박정호 SKT 사장 "한국 IT에 대한 리스펙트는 삼성·KT·LG 같이 이뤄낸 성과...상생적 경쟁 하겠다"

"이전투구 하지 않겠다...5G시대는 훨씬 많은 일이 기다리고 있다"

2017-03-01     정윤수 기자

[뉴스비전e 정윤수 기자] MWC2017 참석차 스페인에 있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기자감담회를 열고 한국의 IT사업에 대한 세계적인 평가는 삼성전자, KT , LG유플러스 등이 함께 이뤄낸 결과라고 평가하며, 상생적 경쟁을 다짐했다. 

박사장은 5G 시대에는 기존 3G, 4G 때보다 훨씬 많은 일이 있을 거라며 '이전투구'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내비췄다.

박사장은 "GSMA 보드 미팅하면서 13개 통신사업자 기본으로 들어가있고 나머지 이노베이티브한 사업자들이 참석해서 GSMA 이사회하는데 내가 느낀 건 한국 IT 사업 통신 사업에 대한 리스펙트는 의장으로부터 모든 회사가 강하게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희 SKT 혼자만의 힘 아니고 삼성전자가 있고 LG전자가 있고 KT와 SKT LGU+ 통신 3사가 이때까지 이뤄낸 실적이 굉장히 의미있는 성과였다고 평가해주는 것"이라며  "저희가 봤을 때 한국의 IT 산업은 이런 좋은 생태계 경쟁에 의해 생긴 것 아닌가"라는 의견을 전했다. 
 
MWC2017에 참석한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과도 현지에서 소통을 원할하게 하고 있는 분위기다. 

박사장은 "여기 오기 전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과 오찬 같이 했다"며 "많은 이야기 했는데 우리 부스 와서 괜찮다고 했고 저도 LG유플러스가 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박사장은 국내 IT 기업간 '상생적 경쟁'을 강조했다. 

그는 "통신 3사가 사실상 가입자 유치하기 우해 이전투구하지는 않을 거다"라며 "앞으로 우리가 해야할 일들이 지금까지 3G 4G 까지 올때까지 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나라 IT 업계가 전부다 서로 잘하기 위해서 상생적 경쟁 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밝혔다. 

5G 시대를 준비하면서 SKT가 공을 들이고 있는 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평가도 전했다. 

박사장은 "서비스로서 어제 우리 옥수수(oksusu)가 베스트 모바일 기기 플레에어로 상을 받았다"며  "오렌지 등 전세계에서 5개가 신청했는데  우리가 받았다는 건 의미있게 본다. 가장 중요한 플랫폼 중 하나가 미디어다"라고 말했다. 

그는 "옥수수가 중국 나가면 중국 넷플릭스가 되는 거다"라며, 이를테면 '태양의 후예'를  보고 싶으면 유료 가입해서 보는 것을 예로 들며, "플랫폼 성공하면 우리나라 콘텐츠 사업을 조금 더 유리한 조건으로 글로벌화하는데 도움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미디어는 드라마 보면서 데이터 커머스 가능한 플랫폼"이라며 "콘텐츠 자체도 커머스지만 미디어 통한 일반적 상품을 팔 수 있는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 가능하다"며 자사의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디어플랫폼에 전략에 대해 언급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CJ헬로비전 가지고 가입자 그냥 늘으면 고맙지만(땡큐지만), 뺏어오는 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할 수 있는 것에서 고도화를 해봐야 한다"며 "넷플릭스 따라갈 수 있는 부분에 돈을 더 쓰고 의미가 있는 1등이 돼야하고 그리고 나면 저절로 스케일이 따라올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자율주행차 시장 선도를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 제시와 함께 5G 상용화 계획도 전했다. 

박사장은 연내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의 정확도를 지금보다 10배 높은 서비스를 상용화 하고 자율주행차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5세대(G) 이동통신의 상용화 준비를 2019년까지 마치겠다 강조했다. 

박 사장은 “5G 상용화는 당연한 수순으로 이를 위해 우리와 관련된 글로벌 장비 업체들과 더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2019년 5G 상용화를 위한 준비를 마칠 계획이라는 점을 명확히 전달한다”고 말했다.

한편  KT 역시 황창규 회장이 MWC 개막식 기조연설자로 나서 2019년 5G 서비스 상용화를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