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대 GDP성장 포기... 내년 전망치 2.6%로 하향조정

"정책효과에 상반기 내수 경기 진작...하반기에는 구조조정 영향으로 다시 꺾일듯"

2016-12-29     이미정 기자

[뉴스비전e 이미정 기자] 정부가 내년3%대 경제성장률을 포기하고, 기존 전망치포다 0.4%p 하향수정한 2.6% GDP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했다. 2%대 성장률 전망치는 IMF 외환위기가 몰아친 지난 1999년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경제정책방향'을 29일 발표했다. 

'2017년 경제정책방향'에서 내년 취업자 증가 폭 전망치는 26만 명으로 낮췄고 소비자물가는 1.6%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가 이처럼 성장률 전망을 낮춘 주된 이유는 내년 하반기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내수둔화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내년 상바기에는 재정조기집행, 노후차 개별소비세 감면 등 경기부양 정책 영향으로 전년(2016년) 4분기보다는 내수가 활성화 될것이라는게 정부 예상이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트럼프 새정부의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수출경기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수출은 세계교역량 회복, 주력상품 업황 개선 등으로 다소 개선되겠지만 중국 성장세 둔화, 세계 보호무역주의 기조 등으로 회복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까지 예정된 분양물량을 감안하면 주택투자는 증가세를 유지하고 평창올림픽 대비 호텔ㆍ관광특구 건설수요가 비주거용 건물건설 투자를 일부 견인할 것으로 전망치는 주목된다. 

품목별 전망치에서도 정부는 스마트폰 수출 여건은 악화되는 반면, 반도체 수출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생산가능인구 감소, 주력산업 경쟁력 약화 등 구조적 문제가 소비ㆍ투자ㆍ수출을 제약할 것"이라며 "올해 4분기 성장부진이 내년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정책 대응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