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무선 회선간 결합상품 출시... "기존 가입자에게도 혜택"
[뉴스비전e 정윤수 기자] LG유플러스가 통신 3사 중 마지막으로 무선 회선간 결합상품을 출시했다. 경쟁사보다 늦게 출시했지만, 혜택율을 높여 고객 이탈 방지에 공을 들였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3일부터 무선 회선간 결합상품인 ‘가족무한사랑’의 사전 가입 접수를 받는다고 22일 밝혔다.
혜택은 다음달 1일부터 적용한다. 가입 대상은 가족 대표자 본인, 배우자, 직계 존/비속, 형제/자매, 배우자의 부모, 배우자의 형제/자매, 사위/며느리다. 최소 2회선부터 최대 4회선까지 묶을 수 있다. 4회선 이상 묶일 때 월정액 4만8400원 이상 요금제를 사용하는 결합 구성원은 매달 5500원 할인을 받는다.
신규(번호이동 포함), 재약정 가입자는 물론, 기존 가입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게 경쟁사 대비 장점이다. 해지에 따른 위약금은 없으며 회선 수가 줄어들 경우 남아있는 구성원들의 할인 폭만 조정된다. 인터넷 회선을 기본으로 포함하고 있지 않지만 향후 인터넷 회선을 추가해 유무선 결합상품으로 전환가입도 가능하다.
가족무한사랑은 인터넷, TV 상품이 3년 약정에 묶인 소비자들의 무선 회선을 우선 확보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유선 상품 가입을 이끌어 낸다면 유무선 결합 상품 가입자 확대도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017년까지 약 50만 가구가 가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순종 LG유플러스 모바일사업부장 상무는 “LG유플러스의초고속인터넷 회선은 약 350만개로 가입자들의 혜택을 늘리려면 무선간 결합상품이 당연한 수순이었다”면서 “또 무선간 결합상품 시장이 상대적으로 비어있는 영역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 상무는 “올해 LG유플러스의 해지율은 1.9%로 경쟁사보다 높은 게 사실인데 해지율을 줄이면 할인에 따른 매출 감소분을 상쇄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과거 신규 회선 확보에 집중했지만 이제는 ‘기존 가입자들에게 잘하자’는 전략이다”고 강조했다.
결합 구성원들의 회선 유지 기간 총합에 따른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할인액은 15년 이상~30년 미만 시 1만1000원, 30년 이상시 2만2000원이다. 사용정지 기간, 요금을 내지 않은 기간 외에 기간은 모두 가입기간으로 인정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