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스크린 스마트폰 시장의 본격화...전면 카메라 모듈 제거가 관건될 수도

2018-01-19     장연우 기자
<사진 / digit.in>

[뉴스비전e 장연우 기자] 베젤과 홈버튼을 없애고 화면을 최대로 키운 '풀스크린'이 스마트폰 업계 트렌드로 떠올랐다.

중국시장조사업체 시그마인텔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풀스크린 제품이 차지하는 규모는 올해 11%에서 오는 2020년 약 8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애플이 2019년 출시되는 신규 아이폰의 '노치(notch·화면 상단 바)'를 줄일 것이라고 알려졌다.

따라서, 애플이 아이폰을 좀 더 완전 풀스크린 스마트폰에 가깝게 개선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아이폰의 얼굴인식 모듈과 카메라 모듈을 통합하면 노치 부분을 좀 더 줄일 수 있어, 2019년에 출시되는 아이폰의 경우 완전 풀스크린 스마트폰에 좀 더 가까워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 관계자는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디자인 측면에서 아이폰을 뛰어넘고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을 따돌리기 위해서는 완전 풀스크린 스마트폰 개발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스마트폰에 전면 카메라만 거둬 내서 다른 형태로 제공하는 것도 완전 풀스크린 스마트폰을 제작할 수 있는 한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초의 완전 풀스크린 스마트폰 제조사...앞으로의 시장 주도

현재 스마트폰 시장은 단말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전반적인 성능 보다는 센서를 기반으로 하는 차별화된 기능, 인공지능, 단말 디자인 등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따라서, 향후 최초의 완전 풀스크린 스마트폰 제조사 타이틀을 가져가는 업체가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G7 <사진 / LG전자>

KT경제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국내 LG전자의 경우 G7 모델을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고 알려졌는데, 국내 제조사들 입장에서는 디자인 측면에서 애플의 아이폰을 앞지르면서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서는 완전 풀스크린 스마트폰 개발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완전 풀스크린 스마트폰 제작, 전면 카메라 거둬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도

스마트폰에 전면 카메라를 없앤다고 해도 완전 풀스크린 스마트폰을 제작할 수 있는지 알 수 없으나, 전면 카메라를 삭제하지 않고는 스마트폰용 투명 디스플레이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완전 풀스크린 스마트폰 개발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의 전면 카메라를 거둬낸 뒤 전면 카메라를 제외한 다른 기능들은 타 스마트폰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는 완전 풀스크린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전면 카메라의 경우, 해당 스마트폰에 부착해 사용이 가능한 베젤 형태의 모듈로 제공하는 것도 완전 풀스크린 스마트폰 제작을 앞당기는 한 방법이 될 수도 있다는것이 KT경제경영연구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Mi Mix 3 컨셉디자인 <사진 / mi.com>

예를 들어, 듀얼렌즈 폴라로이드 카메라 컨셉인 프린트와 유사한 형태에 전원과 볼륨 버튼 등 기타 버튼을 압력 인식형 터치로 전환을 하고, 다른 기능들은 타 스마트폰과 동일한 완전 풀스크린 스마트폰을 제작한 다음 상단 부분 카메라는 스마트폰에 부착해 사용하는 모듈형으로 제작해, 원할 경우 항상 부착해 사용하거나 필요 시 탈착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면 완전 풀스크린 스마트폰을 애플이나 기타 중국 업체 보다 먼저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full screen camera <사진 / mgif.vn>

특히, 완전 풀스크린 스마트폰의 경우 디스플레이 부분이 후면 케이스와 바로 연결이 되도록 제작을 하고 베젤을 완전히 줄인다면 디자인 완성도가 향상되면서 완전 풀스크린 스마트폰이 주는 혜택이 베젤형 모듈의 아쉬움을 줄여줄 수도 있을 것이다. 아울러 전면 카메라 부분을 베젤형 모듈로 분리할 경우 상단 베젤에 기존 보다 좀 더 기능이 뛰어난 카메라를 추가하거나 아이폰X의 TrueDepth 카메라와 유사한 시스템도 좀 더 쉽게 추가가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베젤형 모듈을 게임 패드 형태, 추가 보조 배터리 형태 등으로 확장해 제공한다면 전면 카메라가 없는 점을 상쇄할 수도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아이폰 X의 TrueDepth 카메라 시스템 <사진 / apple.com>

물론 위험 부담은 있다. 하지만, 애플을 뛰어 넘어야 하는, 특히 아이폰과 엣지 스크린 적용 갤럭시 라인을 넘어서는 플래그쉽 단말을 재정립하는 것이 필요한 LG전자의 경우, 완전 풀스크린 스마트폰 개발만이 살길이기 때문에 전면 카메라 부분을 모듈형으로 제공하는 완전 풀스크린 스마트폰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용 투명 디스플레이 개발과 함께 완전 풀스크린 스마트폰 출시 본격화

애플의 경우 완전 풀스크린 스마트폰 제작 기술과 관련해 스크린이 투명 디스플레이로 전환이 가능한 단말 특허를 획득한 바 있는데, 향후 스마트폰용 투명 디스플레이가 개발이 되면 사진 촬영 시 카메라 부분만 투명하게 노출이 되는 완전 풀스크린 스마트폰 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용 투명 디스플레이 예 <사진 / skt 공식 블로그>

또한 현재 업체들은 단말 후면에 별도 소형 스크린을 탑재해 셀카 촬영 시 후면 카메라로 촬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전면 카메라 팝업형 디자인, 전면 스크린을 내리면 카메라가 실행되면서 중간에 탑재된 카메라가 노출되는 형태의 단말 등 다양한 디자인의 완전 풀스크린 스마트폰을 개발 중이거나 개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3년 내로는 완전 풀스크린 스마트폰이 출시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