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머신러닝④] '왓슨' 만든 IBM도 진화중...의료·헬스케어, 다방면 기술 개발 '주력'
[뉴스비전e 박준상 기자] 인공지능 기술이 발달되면서 금융과 자동차 분야에까지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인간의 사고능력을 컴퓨터로 구현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과 빅데이터, IoT 등의 기술은 이미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기술의 발달과 함께 특히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의 성능 개선으로 빅데이터 처리능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되면서 이미지 인식, 맥락 이해, 패턴 인식, 감정 이해 등의 분야에서 인간과 유사하거나 더 뛰어난 성능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머신러닝 시장 규모가 오는 2022년 12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든 산업에 응용되며 새로운 혁명을 이끌어내고 있는 AI와 머신러닝의 산업별 적용현황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 주]
[④'왓슨' 만든 IBM도 진화중...의료·헬스케어, 다방면 기술 개발 '주력']
IBM사가 개발한 인공지능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와 ‘왓슨 포 지노믹스(watson for genomics)'라는 대표적인 사례를 통해, AI와 머신러닝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가 진료와 진단이라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졌다.
그러나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의료적 진단과 진료에 있어 머신러닝의 적용은 셀수 없는 분야에 속속 적용되고 있다.
특히 바이오센서를 적용해 환자의 심리적 상태까지 수집 분석하고, 이를 치료하는 헬스케어와 원격의료관리에 있어서도 의료기술 및 첨단센서에 이어 데이터 분석 처리를 하는 기법으로 진화중이다.
왓슨 포 온 콜로지를 만들어낸 IBM 역시 인공지능을 적용했다는 단순한 개념을 넘어서 유전체 정보 활용을 동원하는 등 관련 기술을 보다 더 고도화하고 다양화하는데 주력중이다.
'왓슨 포 지노믹스’는 IBM과 미국 진단정보 회사 퀘스트 다이아그노스틱스(Quest Diagnostics)가 함께 개발한 기술로, 환자의 유전체 정보 등을 활용해 개인에게 적합한 처방 및 치료법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질환 정보 뿐만 아니라 환자 개인의 유전체 정보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꼽고 있는 ‘개인맞춤형 정밀의료’와 연계될 수 있어 비슷한 방식으로 유전체 정보를 활용하는 인공지능의 활용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가천대학교 병원, 부산대병원이 등이 ‘왓슨 포 온콜로지’와 ‘왓슨 포 지노믹스’를 도입해 환자 진료에 이용하고 있다.
아울러 X-ray, CT, MRI 등의 영상자료를 토대로 질환을 조기 진단하거나 정확한 진단을 해주는 인공지능도 활발하게 개발 · 활용되고 있다.
질병 진단 및 치료 방법까지 광범위한 판단의 보조 역할을 수행하는 왓슨 등과 달리 영상판독 기술에 인공지능을 도입할 경우, 상당히 정확한 진단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GE나 엔리틱(Enlitic) 등 해외 기업들이 인공지능 기반의 의료 영상 분석 및 진단툴을 개발해 상용화에 힘쓰고 있는데, 국내 기업 중에선 ‘뷰노’, ‘루닛’ 등에서 폐질환 및 유방암 등 일부 질환에 대한 영상인식 기술을 개발 · 보유 중이며 대학병원들과 협업을 통해 제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아스텔라스 등의 외국 제약회사, 스탠다임 등의 국내 기업, 교토대학 등은 신약개발에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도입해 개발 기간 및 후보군 축소 등에 활용하고 있다.
MS(MicroSoft) 등은 스마트밴드 등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개인의 생활 패턴 및 건강 상태를 수집하여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자연어 분석 기능을 이용해 진료기록이나 차트를 작성하는 인공지능도 개발되고 있다.
음성인식 기술과 자연어 분석 기능을 이용해 상담 내역이나 차트 작성, 응급실 진료기록 작성 등의 작업을 인공지능이 대신하도록 하는 기술인데, 부족한 인력을 메워주는 효과과 함께 환자 정보를 자동으로 데이터베이스화 해 진료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