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퀀텀점프⑤] 게임사, 인공지능·실감미디어 접목해 MMORPG 흥행 잇는다
차세대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세계 각국은 경쟁 우위의 기술을 토대로, 융합 방식과 산업에의 적용에 있어서도 선점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까지 주요 로드맵을 마무리한 각국은 올해들어 4차산업 시대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더욱 본격적인 경쟁 국면으로 들어설 전망이다.
2018년을 맞이해 4차산업의 비약적인 도약, 이른바 '퀀텀점프'를 위해, 핵심 기술과 트랜드 상황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⑤게임사, 인공지능·실감미디어 접목해 MMORPG 흥행 잇는다]
[뉴스비전e 장연우 기자] 올해 게임사들의 키워드는 다른 산업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지난해까지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집중해, 리니지2레볼루션·리니지M은 대형화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중동, 북미, 유럽에 이어 중동까지 세계화에도 성공 가능성을 증명했다.
주요 게임사들 연이어 액스 테라M·열혈강호·아크로드 어웨이크 등을 출시하며 대형화에 가세했다.
올해 들어서도 모바일 MMORPG에 대한 기대가 이어진다. 1월 게임빌의 로열블러드, 넥슨의 '야생의 땅:듀랑고' 출시가 예정돼 있다.
두 게임 모두 출시를 앞둔 사전예약자가 100만명을 훌쩍 넘어서며 MMORPG의 열풍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같은 모바일 MMORPG 위주의 게임산업에 올해는 다양한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도된다.
지난 2016년부터 모바일, 플랫폼, 글로벌 등의 키워드가 대두된 게임산업은 인공지능, 증강현실 등의 4차산업 핵심기술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접목될 전망이다.
◆AI, 개발업무는 물론 다양한 콘텐츠 제공 역할도
게임의 대형화를 위해서는 많은 개발 인력이 필요하다.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단순작업분야부터 인력을 대체하기 위해 대형 게임사들은 지난해 인공지능기술을 강화하는데 주력해왔다.
엔씨소프트의 AI센터, 넥슨의 인텔리전스랩스, 넷마블게임즈의 콜롬버스 등이 대표적이다.
MMORGP가 초대형화 경쟁을 벌이면서, 인공지능을 통해 단순한 작업을 하고 창의적인 분야에 개발자를 집중 투입하는 방향으로 개발방식 자체의 변화가 예상된다.
이뿐 아니라, 게임 플랫폼은 음성합성 기술 등 인공지능 다양한 기술이 녹아들어갈수 있는 대표적인 무대로 바뀌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AI센터 안에 있는 스피치(Speech)랩에서는 전문 연구진들이 모여 음성 기술 연구 개발을 활발히 진행중이다.
엔씨소프트 AI센터 관계자는 "게임 플랫폼은 음성합성 연구자들을 위한 최적의 무대"라고 설명했다.
넥슨 인텔리전스랩스를 통해 게임 대결 상대를 매칭하는 서비스 등 다양한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중이다.
넥슨 관계자는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게임에 대한 흥미를 더욱 높일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진행중"이라며 " 출시 예정인 야생의 땅:듀랑고의 경우 인공지능을 통해 가상의 세계를 무작위로 생성하는 기능을 담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그간 쌓
아온 수많은 데이터를 처리해 인공지능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를 접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및 혼합현실(MR) 등 이른바 4차산업혁명의 실감미디어 역시 올해 게임사들이 핵심 콘텐츠로 지목하고 있는 분야중 하나다.
지난해 포켓몬고의 성공을 지켜본 게임사들은 유명IP를 확보하는 것 만큼 게임에 참신한 콘텐츠를 적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 올해를 기점으로 AR을 게임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태세다.
넥슨은 캐릭터를 스마트폰으로 비출경우 인형이 게임속 캐릭터로 등장하는 콘텐츠를 개발중이다.
다만, 이와 같은 실감미디어 콘텐츠를 게임에 적용하는 과정은 디바이스의 진화와 속도를 조율해 진행될 것으로 게임사들은 예상한다. 몰입감을 살릴수 있는 고사양 디바이스이면서도 사용공간이나 이동에 제약을 받지 않도록 간소화되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그간 주춤했던 정부의 게임산업 육성에 대한 로드맵도 올해 본격적으로 가동될지 관심이다.
게임산업 육성을 위한 예산 추가 등 지난해 계획들이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지난정부와 관련된 문제에 휘말리며 계획대로 이행되지 못했다.
지난해 말까지 공백이었던 한콘진의 신임 원장이 지명되는 등 조직 안정화를 통해, 차세대 게임 제작 지원을 및 국내 중소 게임 개발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를 주 내용으로 하는 게임육성정책이 이행될지에도 관심이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