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잠든 크리스마스 시즌에 아마존은 웃었다"

알렉사앱 ,유튜브·페이스북 메신저 제치고 양대 마켓 1위

2017-12-28     장연우 기자

[뉴스비전e 장연우 기자] 크리스마스 시즌 무렵이 되서 애플의 “아이폰7, 아이폰6, 아이폰6S, 아이폰SE에 대한 고의적 성능지연 문제가 미국 뿐 아니라 이스라엘 한국에까지 논란이 됐다. 

고의적 성능 제한은 미국 내외의 소송으로 번질 조짐이다. 크리스마스 무렵 확산된 논란은 애플에게는 적지않은 타격이 됐다.

JL Warren Capital 등 미국 투자은행들은 아이폰X의 4분기 판매량이 2500만대에 그칠 것이라는 판매부진 우려마저 제기하는 상황이다. 

이에 더해 애플은 야심차게 준비해온 AI스피커 '홈팟'의 출시를 놓고 대목이 되는 크리스마스 찬스도 놓쳤다.

공식적 성명을 통해 내년초로 연기했다고 밝혔지만 이와 같은 애플의 상황은 경쟁자인 아마존과 구글에게는 호재가 됐다는 평가다.  

<사진 / 구글 플레이>

AI스피커 출시를 내년초로 미뤄지면서, 애플이 놓친 크리스마스 시즌 대목은 알렉사에게 대박으로 돌아갔다.  

아마존의 알렉사는 크리스마스 시즌동안 미국내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1위를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1,2위를 유지해온 유튜브, 페이스북 메신저를 제치고 차지한 이례적인 순위다. 

AI스피커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인기를 누리면서 나온 결과다.  

당초 애플의 AI스피커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는 바쁜 쇼핑 기간을 이용할 수 있는 시기인 12월에 출시될 예정이었다. 

애플 홈팟 <사진 / BGR.COM>

애플은 출시를 미룬 이유에 대해, "준비가 되기 전에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만 성명서를 통해 언급한바 있다. 이외 정확한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크리스마스 대목을 놓친 것은 애플 입장에서는 기회의 상실로도 볼 수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8의 출시 시점을 올해 CES2017을 넘긴 이후까지  미뤘던 이유도 제품의 완벽성을 위해서라는 설명이었다. 

부품업계에서는 애플이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를 조율해야 했던 이유에서 보여줬듯이 부품의 원활한 조달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