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NASA, 차세대 우주망원경 'WFIRST' 디자인 시작..."암흑에너지 관찰 통해 우주팽창 가속화 원인 찾는다"
[뉴스비전e 장연우 기자] 2020년 중반에 발사될 예정인 광역 적외선 탐사 망원경은 허블망원경을 훨씬 뛰어넘는 기능으로, 우주 팽창의 원인을 알라내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미국항공우주국(NASA)가 차세대 우주망원경 WFIRST(Wide Field Infrared Survey Telescope)을 최근 디자인하기 시작했다고 과학기술 전문지 PHYS.ORG가 보도했다.
WFIRST는 현재 610km 상공에서 우주를 관측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허블망원경보다도 100배 이상의 넓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허블망원경으로 찍은 사진은 벽에 멋진 포스터를 붙인 수준이라면, WFIRST의 사진은 집 전체를 덮고 있는 것과 같다"고 프린스턴 대학의 공동 회장인 데이비드 스페르겔은 비교했다.
이와 같은 기능을 갖춘 WFIRST의 임무는 우주팽창이 가속화되는 수수께끼를 해결하는 것이다.
우주가 급속히 팽창하는 가장 유력한 이유중 하나는 우주 전체의 68%를 차지하고 있는 암흑에너지다.
WFIRST는 가스나 먼지, 그리고 외계 행성처럼 어두운 천체에 대한 관측에 최적화 된데다가, 멀티 밴드 적외선 센서를 통해 0.7-2㎛ 파장도 관측할 수도 있다.
WFIRST는 이와 같은 기능을 통해 암흑 에너지와 암흑 물질 같은 우주의 주된 물질과 에너지의 분포, 매우 멀리 떨어진 초신성과 약한 중력 렌즈, 그리고 마이크로 중력렌즈 등을 관찰하는 임무를 이행하게 된다. 중력렌즈는 아주 멀리 떨어진 별에서부터 빛이 지구까지 도달하기전 중력에 의해 굴절되는 현상이다.
특히 WFIRST를 통한 마이크로 중력렌즈 탐사에서는 수백일 동안 1억개의 별을 관측함으로써, 약 2,500개의 행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 예상된다.
관측 위치는 지구에서 150만km 떨어진 궤도(L2 라그랑주 점)로, 6년 간의 기본 임무 기간이 계획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고장날 때까지 사용하게 될 예정이다.
한편 WFIRST는 케플러 우주 망원경의 후계자인 TESS와 허블의 후계자라고 할 수 있는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 등과 함께 차세대 망원경으로 꼽힌다. 개발을 위해 투입될 비용은 27억 달러로, 100억달러 이상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제임스 웹보다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낮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