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애플 인력 연이어 '스카웃'...AI칩셋 등 기술 강화

2017-12-24     장연우 기자
<사진 / 디지털트랜드>

[뉴스비전e 장연우 기자] 구글이 인하우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애플의 핵심 인력에 대한 스카웃을 확대중이다. 

디지털트랜드,실리콘밸리비즈니스저널, XDA디벨로퍼 등 복수의 해외 IT매체들이 구글의이칩 개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애플의 핵심인력을 고용하고 있다고 현지시간 23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구글은 애플의 칩 디자인 핵심 인력인 존 브루노(John Bruno)를 포함해 다수의 주요 칩 엔지니어들을 고용했다. 구글로 옮긴 브루노는 애플에서 '실리콘경쟁 분석그룹'을 이끌어 왔다.

이 그룹은 애플이 다른 칩 제조 업체들보다 성능면에서 앞서 가도록 하는 역할을 해 왔다.  브루노는 AMD에서도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PC용 퓨전 프로세서의 선두 개발자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브루노는 링크드인 페이지에서 자신이 구글에서 시스템 설계자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애플에서 5년간 근무한 후 이달초 구글로 자리를 옮겼다. 

구글이 애플 엔지니어들을 스카웃한다는 소식은 올해 들어 계속 전해지고 있다. 

올해 초, 구글은 8년 동안 애플에서 근무했으며 'A시리즈' 칩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엔지니어 마누 굴라티(Manu Gulati,)를 고용했다. 

구글은 최근 애플 뿐 아니라 퀄컴에 있는 핵심인력도 스카웃해, 픽셀라인 디바이스에 들어가는 자체 칩셋 구축을 담당하도록 했다. 

디지털트랜드는 티리아스 리서치의 창립자인 짐 맥그리고르의 인터뷰를 인용, "구글이 인공 지능 칩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스카웃한 인력들의 경험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편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술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애플은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프트웨어적인 통제력과 측정 역량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각에서는 구글이 스카웃한 인력들의 지적 재산을 활용한 사내 모바일 칩이 조만간 개발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