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큘러스의 연례행사에서 공개한 VR 신제품의 면면들... "저가형 제품으로 대중화 앞당기겠다"

2017-10-13     장연우 기자

[뉴스비전e 장연우 기자] 최근 개최된 오큘러스의 연례행사 '오큘러스 커넥트 4' 에서는 이 회사의 VR 신제품들이 대거 공개됐다. 오큘러스는 VR단말기 사업자로, 페이스북의 자회사다. 

공개된 신제품들의 특징은 "가격을 낮춰 대중화를 앞당긴다"로 요약할 수 있다.  HTC 바이브 등 경쟁자들의 공세를 의식한 행보로도 풀이된다. 

오큘러스 연례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사진 / 오큘러스 블로그>

이번 행사의 기조 연설자로 나선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에 의해 미래가 만들어지고 있다. 페이스북과 오큘러스는 향후 전 세계 10억명 이상이 VR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VR 시장은 계속 성장 중이고 오큘러스 외에도 삼성 기어VR 등도 빠르게 대중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주류 기술' 반열에는 오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 특히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는 페이스북의 막대한 현금 동원력과 투자를 바탕으로 한 오큘러스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도 많다. 이 때문에 OC4에서는 페이스북이 사실상 VR 대중화에 마지막 승부수를 걸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저가형 VR로만으로 보기에는... 가성비 살린 '오큘러스 고' 

오큘러스 고는 기어VR앱과 호환되는 독립형 VR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다. 삼성 갤럭시 등 스마트폰을 장착해야 하는 형태를 탈피해 더욱 나은 그래픽 성능과 배터리 효율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오큘러스 홈페이지>

자체적으로 위치 추적을 지원하지 않지만 기어VR전용 컨트롤러의 오리엔테이션왜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여 드디어 충분히 즐길만한 저가형 VR 기기가 등장하는 것이 아닐까 기대된다. 

다만 오큘러스는 지금까지 제품 생산 일정을 제대로 맞추지 못 하는 문제를 갖고 있다. 생산에 차질만 없다면 기어VR을 빠른 속도로 대체할 것이다. 그런데 오큘러스는 삼성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오 큘러스 고의 판매가 본격화된다면 삼성과의 협력 관계도 점차 정리되는 수순으로 진행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특히 삼성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혼합현실(MR) 기기를 발표한 시점과 맞물려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내년 출시될 오큘러스 산타크루즈... 무선을 전면에 내세울듯 

작년 행사에서도 냄새만 풍긴 이 제품은 여전히 그 모습을 완전히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내년 초에 프로토 타입을 선보인다고 하고 있지만 과거 오큘러스가 보인행보로 가늠해 보건데 과연 최종 완성품과 어느정도 차이가 있을지 가늠하기도 어렵고 최종 제품 출시가 언제쯤 될 것인지 알기 어렵다.

이같은 측면에서 오큘러스의 향후 미래를 어둡게도, 밝게도 만들 제품이 될 것으로 국내 VR업체들은 예상하고 있다. 

오큘러스 산타크루즈는 무선을 전면에 내세운 VR HMD다. 워낙공개된 정보가 없어이 이상을 추정하기 어렵지만 예상해보자면 PC와 연결되는 제품은 아니며 오큘러스 고와 마찬가지로 독립형 기기일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