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분야 사업자 뛰어드는 카셰어링①] 2020년 전세계 회원수 3300만명 달할 전망
[뉴스비전e 정윤수 기자] 카셰어링(Car Sharing)은 차량공유라고도 하며, 보통 회원제로 운영되는데 회원 간에 특정 자동차를 공동으로 이용하는 서비스 또는 시스템을 말한다.
한 대의 자동차를 시간 또는 분(10분) 단위로 여러 사람이 나눠 쓰는 것으로, 렌터카 업체와는 달리 주택가 근처에 보관소(차고지)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세계 경기의 침체로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으로부터 '이용' 하는 것으로의 사용자 인식 변화와 저탄소화사회 실현에 대한 유저 의식 고양 등에 의해 카셰어링이 주목받고 있다.
카셰어링 산업이 앞으로 몇년간 급속도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기존 자동차메이커 뿐 아니라, 렌터카사업자 등 다양한 산업에서 이 시장으로의 진입을 서두르고 있다.
◆"렌터카 업체에 이어 주택사업자도 시장 진입 추진중"
특히 최근엔 차고지 숫자, 차량 수, 차종이 급증하고 유저 인지도 및 편의성이 향상 되어, 회원수가 매년 급격히 증대되고 있다.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도 렌터카사업자, 기존 자동차메이커, 주차장사업자, 자동차정비사업자, 주택사업자 등 다양한 업종에서 시장 진입이 이루어지고 있다.
1987년 스위스에서 처음 시작된 카셰어링은 현재 60여개 국가, 1천개의 도시에서 서비스 되고 있으며, 세계 시장 규모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북미, 유럽, 일본을 중심으로 매년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한 차량을 여러 명이 나눠 쓰는 차량공유 서비스인 카셰어링은 스 마트폰 앱만으로 24시간 언제든 예약해 이용할 수 있으며, 지하철역 과 도심 주차장 등 가까운 카셰어링 존(차고지)에 예약 차량이 대기하 고 있어 접근성도 좋다.
카셰어링 서비스 업체인 티모넷은 카셰어링 1대가 승용차 13대를 대체하고, 승용차 대당 유지비용은 연간 874만원이지만, 공동 이용시 연간 40% 수준(소유비용 대비)으로 이용 가능하며, 1인당 CO2 배출량은 54% 감소 효과가 있다고 분석한바 있다.
또한, 개인차량 보유 없이 자유로운 개인 모빌리티 실현, 사용량에 따른 합리적 교통비용 지출, 교통체증과 주차문제 완화 등에 기여한다.
◆"향후 3년내 전세계 3천300만 회원으로 확대 전망"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설리번(Frost & Sullivan)의 자료에 의하면, 세계 카셰어링 시장은 회원 수가 2014년 4.9백만 명에서 2020년 33.2백만 명으로 확대되고, 차량 대수도 2014년 9만2200대에서 2020년 44만600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네비건트 리서치(Navigant Research)에 따르면, 세계 카셰어링 시장 규모는 2015년 11억 달러였고, 2020년 35억 달러, 2024년 65억 달러로 확대되면서 연평균 21.8%씩 성장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카셰어링은 최근 경제위기 이후 실용적 소비패턴 의식의 확산, 환경의식이 높은 선진 시장의 소비자 인식, 스마트폰 확산을 통한 서비스 이용 편의성의 획기적 개선으로 북미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야노경제연구소의 자료에 의하면, 일본의 카셰어링 시장 규모는 2015년 202억 엔이었고, 2020년에는 295억 엔으로, 연평균 19.7% 씩 성장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특히 대도시를 중심으 로 차고지와 차량 수가 확대되고 있고, 카셰어링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은 이미 카셰어링에 대한 인지(認知)의 임계점을 넘어선 것으로 보이며, 대규모 사업자의 적극적인 투자가 향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대도시의 인구밀도는 세계적으로 보더라도 높은 수준이어서 카셰어링 서비스에 적합한 환경이므로 회원수는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한국 카셰어링 시장은?... 2020년 5천억원 규모 형성 전망
카셰어링 서비스 이용자 증가에 따라서, 이용방법에 대한 회원의 이해가 높아지면서 이용횟수도 증가될 것으로 보이므로, 차량의 가 동률이 향상되고 시장 규모 확대가 예상된다. 또한, 기존 자동차메이커들도 카셰어링 분야 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있고, 세컨드 카로써의 이용 수요도 기대되고 있다.
한국의 카셰어링 시장 규모는 2011년 6억원에서 2016년 1천 억원으로 성장했고, 2020년에는 5천 억원으로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 되고 있다.
또한, 카셰어링 차량 수는 2012년 400대에서 2016년 1만 3천대로 증가했고, 이용자 수도 같은 기간 7만 명에서 470만 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국내 카셰어링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 배경은 크게 대기업 참여, 접근성 향상, 자동차 소유 인식 변화 등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공유경제가 확산됨에 따라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아도 된다는 소비자의 인식 변화가 있었고,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서비스 제공 지점 확대로 인한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었으며,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한 무인 서비스 및 간편 결제 시스템을 통해 예약부터 결제까지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롯데그룹은 그린카의 지분을 100%를 확보하고 SK그룹은 쏘카 지분의 20%를 확보하면서 대기업의 참여가 시장 확대에도 기여하게 되었다. 늘어나는 차량은 도심 지역의 정체, 주차난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대기오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이들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여러 지자체들이 카셰어링 서비스의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2013년 1월부터 나눔카 브랜드로 서비스를 시작했고, 수원시(나누미카)는 2013년 7월부터, 부산시는 2013년 9월부터, 인천시는 2013년 11월부터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