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자체-통신사 연합 주도 스마트시티...데이터 관리 플랫폼 구축 함께 추진해야

2017-09-24     이진구 기자

[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와 관련해 데이터의 가치가 제고됨에 따라 장치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많은 데이터를 생산 및 수집하는 사물인터넷 기반의 플랫폼 중 우리의 삶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스마트시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시티란 국가별로 조금씩 상이하나 공통적으로 기존 개별 컨트롤타워에 의해 운영되는 기존 도시와 다르게 도시 전체가 하나의 플랫폼으로서 물리적 시설 및 공간에 대한 정보와 서비스, 데이터를 실시간 제공하는 도시다.
 
스마트시티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되어 수요자에게 필요한 지식과 데이터 제공이 가능하다.
 
국내 스마트 시티 조성사업은 정부와 지자체, 통신사가 협업해 추진 중으로 'U-City 구축사업'과 '스마트시티 실증단지 조성사업'을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각각 KT·SK텔레콤·LG유플러스를 통해 시스템 및 통신망을 구축해 건물관리, 방범, 주차, 쓰레기 수거, 교통정보 제공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U-City 구축사업
 
첨단 IT기술을 바탕으로 도시통합운영센터를 통해 도시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거주 시민에게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도시로 2013년 8월 기준으로 전국에 73개 U-City가 구축됐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는 인천송도 신도시와 세종시가 있으며, 교통, 방범, 시설물 관리, 환경, 행정, 특화서비스 개발 등 공공서비스 중심으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운영 중이다.
 
인천송도 스마트시티는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도시통합정보센터가 관리하고 있으며 교통, 환경, 안전, 재난, 시설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수집해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인천 유시티 스마트 기능 <사진/ 뉴스비전e DB>
세종 U-City는 행정정보도시 구현을 목표로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 지원을 위해 정보 서비스를 통한 방범, 대중교통 도착 안내, 산불감시 등의 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다.
 
 
◆스마트시티 실증단지 조성사업
 
스마트시티 실증단지 조성사업은 민간 수익창출형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지속적인 사업추진을 통한 서비스 실증ㆍ유지ㆍ확대 및 효과의 극대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스마트시티 실증단지 조성사업은 부산광역시와 경기 고양시 등 2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서비스 실증, 국제표준(oneM2M) 플랫폼 구축, 데이터 개방을 통한 제공 등을 추진 중이다.
 
가로등, 쓰레기통 등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데이터를 습득하고 데이터플랫폼에 전송해 통합관리, 향후 이 데이터가 필요한 수요자가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부산시는 2015년부터 사업종료까지 500여명의 전문가 양성, 창업기업 50개 육성, 글로벌 진출 5개 기업 지원, 글로벌 서비스 5개 발굴을 목표로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스마트시티 맵 <사진 / 부산시>
또한, 공공 및 민간참여 중심의 서비스를 공동으로 발굴 및 개발하고, 세계 도시들과 연계를 통한 아이디어 공유 등 지속가능한 스마트시티 구축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추진중에 있다.
 
고양시는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활용해 도심현안 문제해결을 위한 융복합 서비스를 발굴하고,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체감할 수 있고, 지속가능한 시범단지 조성을 추진중으로 부산시와 비슷하게 창업기업 육성 및 일자리 창출, 기반 확보, 거버넌스 체계 구축,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서비스 발굴 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GCTC를 통해 수거차량 관리, 클린하우스 등 실증 서비스를 미국 주요도시에 확산 시켰으며, 세계도시전자정부협의체, 월드스마트시티위크 등에서 각각 금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KT 스마트시티 솔루션 조감도 <사진 / KT>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의 통신사 또한 정부와 협업해 스마트시티에 필요한 통신망 및 관리 플랫폼 구축, 특화 서비스 발굴 등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부산시와 경기도 판교에서 증강현실(AR), IoT, 빅데이터 기반의 융합서비스를 제공하며 한국형 스마트시티를 조성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컨소시엄은 고양시와 손잡고 스마트시티를 구축 중이다.
 
KT는 빅데이터, IoT, 클라우드의 융합 ICT플랫폼을 바탕으로 스마트시티를 구성하는 미래 융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해시, 강릉시와 협약을 맺고 스마트시티 구축에 나선 상태이며, 다수의 지자체에 스마트시티 컨설팅을 제공하고, 현안 해결과 도시 발전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스마트시티는 ICT 적용 및 융합 영역이 우리의 삶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어 구축이 완료되었을 때 그 성과가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제4차 산업혁명의 결과물로서 데이터의 발굴과 활용을 목적으로 두지 않고  단순한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만 접근할 경우 지속 발전 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향후 정부, 지자체, 통신사에서는 스마트시티 구축 시 생성되는 데이터의 지속적인 축적 및 공유ㆍ개방을 위해 데이터 관리 플랫폼 구축을 함께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또한, 전문가들은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을 위해 교육과정을 개설하거나, 다른 공공ㆍ교육기관의 관련 교육과정과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해 데이터의 생산적 활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