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롭테크(Proptech)부터 로봇까지...런던에서 가장 핫한 스타트업 트렌드는?
2017-11-02 이진구 기자
[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런던은 테크 스타트업의 선호 도시로서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테크 관련 매체 와이어드(Wired)는 2017년 유럽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100대 스타트업(Europe's 100 Hottest Starups 2017)을 선정하고, 그 중 런던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10대 스타트업에 대해 소개했다.
올해 런던의 핫한 스타트업으로는 부동산(Property) 관련 스타트업들이 두각을 보였고, 뱅킹(Banking)도 여전히 인기 있는 분야로 나타났다.
◆프롭테크(Proptech)
미국 경제일간지 포브스에 의하면 '프롭테크(Proptech)'는 부동산을 뜻하는 Property와 기술 Technology의 합성어로, 기존에 주택과 빌딩을 구입, 렌트, 판매, 디자인, 건설 및 관리하는 방법에 IT기술을 접목시킨 비즈니스를 말한다.
Habito사는 디지털 모기지 어드바이저(digital mortgage advisor)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트트업으로, 고객들은 온라인 대화로봇(Chatbot)과 상담한 후 약 1만5000개의 모기지 상품 중 자신과 가장 잘 맞는 상품을 추천 받는다. Habito의 수익구조는 성사된 거래에 대해 부동산 담보 대출을 제공한 금융기관으로부터 중계료를 받는것이다.
Nested는 부동산을 판매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시장가치의 95% 이상의 가격으로 90일 이내 판매를 보장한다. 90일 내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회사가 부동산을 구입함으로써 기한 내 판매를 보장하며, 시장가치 초과 금액의 20%에 해당하는 중계료를 받는다.
아직 거래 성사 수는 많지 않지만, 2017년 3월 기준 800만 파운드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뱅킹 및 보안(Banking and Security)
◆뱅킹 및 보안(Banking and Security)
유럽 금융의 중심지인 런던의 명성에 맞게 뱅킹 및 보안 관련 스타트업도 꾸준히 런던에서 사업을 시작하고 있다.
Monzo는 처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선불카드를 연결해 고객의 지출을 기록하고 경제활동에 대한 분석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시작했다. 2017년 4월 이 스타트업은 영국 금융 당국으로부터 완전한 뱅킹 라이선스를 받아, 예금 계좌 등 전체 금융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Ravelin은 실시간으로 사용자들의 온라인 상 행동 양식을 분석해 지불 관련된 금융 사기를 방지하는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Deliveroo, Karhoo, Easy Taxi 등이 주요 고객이며, 해당 기술이 관련 사기 범죄를 50% 이상 감소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까지 430만 파운드 규모의 투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Digital Shadows는 소니, 애슐리 매디슨, 야후, DNC 등이 겪은 대규모 해킹 사태 이후, 이와 같은 사건의 재발을 방지코자 2011년 설립됐다. 해당 스타트업의 기술은 1억 개 이상의 정보유출 관련 소스를 감시한다. 대규모 은행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2016년 미국 진출을 앞두고 1080만 파운드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페런트테크(Parent-tech)
1980년과 1990년대 중반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Millennials) 세대가 부모가 되면서, 양육(Parenting)과 관련된 디지털 산업도 성장 중이다. 영국에서 Y세대로도 불리는 이 밀레니얼 세대는 브랜드보다 합리적인 가격을 중시하는 소비패턴을 보이고,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소통에 익숙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즉, 부모가 된 밀레니얼 세대는 모바일을 이용해 육아정보 및 육아용품을 구입하기도 하는데, 이를 페런트테크(Parent-tech)라고도 한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Mush는 '엄마들의 틴더'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부모들과 소통하고 육아용품을 거래할 수 있는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국의 대표적인 크라우딩 펀드 Crowdcube를 통해 65만 파운드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영국에서 4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으며, 미국, 캐나다, 호주에서도 그 이용이 늘고 있다. 경쟁사인 Peanut사도 2017년 2월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으며, 영국의 대표적인 양육 정보 사이트 Mumsnet도 모바일로 전환을 진행 중이다.
◆로봇(Robot)
스카이프(Skype)의 공동창업자 자너스 프리스(Janus Friis)와 아흐티 헤인라(Ahti Heinla)는 미래에 로봇이 피자를 배달할 것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2014년 Starship Technologies라는 스타트업을 설립했다. 이들은 Just Eat, 도미노피자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1억3000만 파운드가 넘는 투자를 유치했으며, 여섯 개의 바퀴가 달린 자율주행 배달 로봇은 16개 나라에서 시범 서비스를 마친 상태다.
이 밖에도 온라인 베팅(betting) 플랫폼 Smarkets, 영상 공유 및 편집 플랫폼 Seenit, 온라인 인사(Human Resource) 시스템 Hibob이 화제의 10대 런던 스타트업으로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