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산업 진단④] 콘텐츠 및 유통까지 경쟁 우위 선점한 구글... 중국 업체 공세도 가속화

2017-10-30     장연우 기자

[뉴스비전e 장연우 기자] HMD 등 하드웨어 중심의 산업구조를 이루고 있는 가상현실, VR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구글은 콘텐츠 뿐 아니라 유통까지 전분야에서 경쟁력 우위를 다지고 있다. 

HTC의 휴대전화 사업부를 인수한 구글이 VR 분야에서도 협업체계를 갖출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중국 업체들의 약진도 거세다. 글로벌 기업들의 VR사업 현황을 짚어보며 기획시리즈 [VR 산업 진단]을 마친다. 

 

◆콘텐츠·유통 경쟁 우위 선점한 구글... HTC VR사업과 협력체계에도 '관심'

구글과 페이스북은 페이스북은 VR HMD 뿐만 아니라 콘텐츠 유통까지 전분야에서 대결구도를 보이고 있다.

Daydream&#160;View <사진 / 구글>

구글의 경우 '데이드림 (Daydream)' 이라는 모바일 VR 플랫폼과 '데이드림뷰 ()'라는 모바일 VR HMD를 보유하고 있다. 

기존 카드보드(Cardboard)를 통해서 모바일 VR 에 관심을 모았다면, 데이드림을 통해서 진정한 고성능 모바일 VR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구글의 가장 큰 경쟁력은 유투브라는 콘텐츠 유통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

데스크탑 VR 시장에서는 'HTC 바이브' 와 협력 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이 HTC의 휴대전화 사업부문을 인수하면서, VR 사업에 있어서의 파트너 관계까지도 고려했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HTC 입장에서도 구글의 유통채널이 절실한 상황이다.

반면 페이스북은 2014년에 인수한 오큘러스가 데스크탑 VR 시장을 주도해야 하는 상황에서, 소니 PS -VR 이라는 복명을 만나 1위 시장마저 내줬다.

2017년 상반기 글로벌 VR HMD 판매 기준, 소니가 약 95만대에 달한데 비해, 오큘러스는 약35만대 판매에 그쳤다.

삼성전자가 새롭게 출시한 '오디세이'와 페이스북이 어떤 협력체계를 구축할지도 관심사다 .

모바일 VR 시장에서는 여전히 삼성 '기어 VR'에 대한 협력이 유효한 상태로 평가된다. 

반대로 삼성전자 입장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구글의 데이드림 플랫폼을 탑재할 경우, 페이스북과의 관계가 애매해 질 수 있다 점이 여전히 복병으로 남는다. 

 

◆ 경영난에 처한 HTC...'자체 콘솔' 생태계 한계 극복해야 할 소니

경영난에 처한 HTC는  휴대전화 사업부문을 구글에 매각한 이후, VR 사업부문(HTC 바이브)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드오션이 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뒤쳐진다는 판단하에 매각은 좋은 전략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VR 사업부문의 성장이 더뎌진다면 HTC는 전략적 선택에 착오를 겪게 되는 셈이다.

미래 산업은 후방 지원이 없이는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점에서, 과연 HTC가 얼마나 얼마나 투자를 지속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소니의 경우 장기적으로 보면 플레이스테이션 (Play Station)이라는 자체 콘솔 디바이스의 특

<사진 /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성상 글로벌 VR 생태계에 진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약점이 될 수 있다 .

현재는 PS-VR  전용 콘텐츠의 콘텐츠의 품질이 우수하기 때문에 한동안 PS -VR 이 시장에서 성장이 가능하겠지만, 결국 독자적으로 하드웨어와 콘텐츠를 모두 해결해야 한다.  소니는 글로벌  VR 연합군과의 경쟁에서의 생태계적인 한계를 해결해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

그럼에[도 4,500만명에 달하는 플레이 스테이션 매니아층은 VR에 있어서도 잠재고객으로서 탄탄하다는 평가다. 

 

◆콘텐츠·하드웨어 모두 잠재력 갖춘 중국의 공세

모든 IT 산업분야서 이제 중국을 빼고는 얘기할 수 없다.

가격만 가격만 싼 “짝퉁의 왕국 ”이란 오명은 이제 어울리지 않는다. 가격뿐만 아니라 품질까지 확보된, 전세계에서 가장 가성비가 좋은 제품들이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다 .

만약 데스크탑 VR 시장에서 HTC VR 사업부문이 중국의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 등에 매각된다면 중국산 VR 제품들의 경쟁력은 단숨에 높아 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구글, 페이스북과 대등한 수준까지도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거대한 중국의 내수시장을 감안하면 , 단숨에 데스크탑 VR 시장 세계 1위로 올라설 가능성도 높다.

여기에 ‘리그 오브 레전드’의  라이엇게임스와 ‘클래시 오프 클랜’의 슈퍼셀까지 보유한 중국 기업들이 전세계 VR 게임시장에 미칠 영향은 엄청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폭풍마경4 <사진 / 뉴스비전e DB>

모바일 VR 시장에서는 중국의 제조기반 스타트업 기업들이 경쟁력도 만만치 않다. 

'폭풍마경'으로 대표되는 저가형 모바일 VR HMD는 이미 국내에도 많은 보급이 이뤄졌다.  

여기에 더해, 중국의 VR 스타트업들은 제조강국답게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대부분의 어트렉션을 만들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개발한 저가의 VR HMD 디바이스를 통해서 쉽게 대중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

샤오미 같이 저가형 디바이스로 매스 마켓을 이끈 후, 콘텐츠를 유통시키는 전략은 여전히 여전히 중국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유효한 전략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