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감성컴퓨팅(Affective computing)은 인간의 감성을 연구·분석·해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 시스템을 뜻한다.
1995년 MIT대학 로사린드 피카드(Rosalind Picard)박사가 인간의 감성을 분석하고 해석하는 컴퓨터 기술 개발 착수하며 감성컴퓨팅이라는 용어를 처음 선보였다.
이후 MIT 미디어랩 감성컴퓨팅 연구실에서는 웨어러블 센서, 머신러닝 기술과 다차원 알고리즘 기반의 감성분석 인지시스템을 구축, 비디오, 오디오, 텍스트, 얼굴 표정 및 몸동작을 인식해 인간의 감성 상태와 행동을 탐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했다.
인지과학과 ICT 분야의 융합으로 감성컴퓨팅 기술이 급진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감성컴퓨팅 시장은 2017년 69억 달러에서 연평균성장률(CAGR) 42.63%를 기록해 2022년에는 425억 달러 규모의 시장에 도달할 전망이다.
딥러닝(Deep Learning), 인공지능(AI), 뉴럴 네트워크(Neural Network), 빅데이터가 감성컴퓨팅의 핵심기술로 주목받으면서 언어인지, 동작인식, 안면인식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기술 선점을 위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실리콘밸리 글로벌 기업들은 감성 컴퓨팅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Markets and markets에서 발표한 글로벌 감성컴퓨팅 마켓 분류에 따르면, 어펙티바(Affectiva), 애플(Apple), 아이비엠(IBM),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Google), 인텔(Intel)이 글로벌 선두기업에 해당하며 전 세계 마켓에서 56%를 차지하고 있다.
Google Brain Project <Google Home>
◆구글 브레인 프로젝트(Google Brain Project)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반의 이미지 검색 시스템을 활용해 감정을 인지한다. 사용자의 실시간 이미지 인식을 가능하도록 구현해 향후 기술의 대중화를 불러일으키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미지 인식 알고리즘 '구글 인셉션(Google Inception)'은 의료 진단뿐만 아니라 정확한 치료를 위한 최고의 성능을 탑재한 솔루션으로 주목 받고 있다.
lenovo airclass <lenovo home>
◆레노버(Lenovo)
감성 탐지 및 분석 기능을 탑재한 교육 플랫폼 '에어클라스(Air Class)'를 개발하고 있다. '비즈니스와이어(Business Wire)'에 따르면, 에어클라스는 실시간 교육참여율 증진을 위해 최첨단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업계 최초의 웹캠(Webcam)기반의 감성컴퓨팅 플랫폼으로 교육서비스의 변혁을 시도하고 있다. 에어클라스는 학습자의 교육레벨에 따라서 프로그램을 실시할 수 있으며, 수업 진도 및 복습을 위한 개인 맞춤형 교육시스템을 운영한다. 학습자의 감성 탐지 및 분석 시스템을 통해 학습자의 집중력과 학습결과에 따른 실시간 모니터가 가능하다.
tone analyzer analysis <IBM home>
◆IBM 딥러닝 기반 감성 시스템(Deep learning-based emotional system)
이 시스템은 디지털 뉴럴 네트워크 기반으로 사용자의 음성톤을 분석해 감정을 인지한다. 인간의 뇌구조와 유사한 인공 신경망으로 알려져 있는 '뉴로시냅틱칩(Neurosynaptic)'은 감성컴퓨팅의 주요 기술로 활용되고 있다. '엔가젯(Engadget)'에 따르면, 해당 칩은 6만 개 뉴런과 16억 개의 시냅스를 처리하며 인간의 두뇌기능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는다. IBM의 언어 분석서비스 '톤-애널라이저(Ton Analyzer)'는 고객의 텍스트를 통해 감정을 분석해 커뮤니케이션을 향상시킬 수 있는 혁신기술로써 고객 서비스 센터의 혁명을 일으킬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VIVE <사진 / 마이크로소프트 홈>
◆마이크로소프트 '바이브'
바이브는 비즈니스와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 환경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SNS, 문자,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점령하기 위해 감성컴퓨팅을 담당하고 있는 특화조직 '바이브(The Visualization and Interaction for Business and Entertainment)' 그룹을 출범했다. 바이브는 인공지능 감성 응용분야(AEI: Artificial Emotion Intelligence), 머신러닝, 빅데이타의 정보 시각화(Information Visualization), 뇌파 기반의 휴먼 컴퓨터 인터랙션(Human Computer Interaction)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인텔 리얼센스
인간의 움직임을 탐지할 수 있는 센서를 장착한 카메라로 인간의 눈과 같은 역할을 하는 초소형 패키지로 주목을 받은 첨단기술이다. 리얼센스 3D 카메라는 적외선을 이용해 사물을 입체로 인식할 뿐만 아니라 미세한 움직임까지 탐지가 가능해 사용자의 감성 인식 해석 기능을 강화시키고 있다.
Deep Face <사진 / Facebook>
◆페이스북
사진을 통한 안면표정 분석 솔루션 '딥페이스(DeepFace)'를 개발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사용자가 사진을 올릴 때마다 안면인식 소프트웨어로 사진 태그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텍스트와 이미지를 통해 사람의 감성 유형을 분석하는 신경네트워크(Neural network)를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딥페이스는 400만 개의 이미지 데이터 분석과 안면 신경망으로 연결된 입체이미지를 인식할 수 있는 최첨단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포브스(Forbes)지에 따르면, 이미지를 통한 얼굴 인식 정확도가 사람은 96%인 반면, 페이스북의 딥페이스는 97.25%로 더 높은 수치를 보여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 X'에 감성을 표현하는 3D '애니모지(ANIMOJI)'를 적용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루뎁스(TruDepth)' 카메라는 적외선카메라, 전면카메라, 도트 프로젝터의 혁신기술을 활용한다. 3만 개 이상의 도트를 분석하고 50개 이상의 안면근육들을 연결한 얼굴맵을 구현해, 가장 진보된 안면인식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2016년 애플은 안면인식소프트웨어 회사 '이모틴트(Emotient)'를 인수한 바 있으며, 감성컴퓨팅 기술 개발과 연구에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