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국 시안 낸드 플래시 투자, 장비사들에게 긍정적... SK하이닉스와는 생산능력 격차 확대될 가능성도"
[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낸드 플래시 메모리 공장 투자에 대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와 장비사들에게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삼성전자는 28일 공시를 통해 '삼성 중국 반도체'(SCS) 법인 낸드플래시 메모리 공장 증설에 3년간 70억 달러(약 7조8천억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부 증권사들은 이번 투자가 SK하이닉스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KB증권은 29일 삼성전자가 중국 시안(西安)에서 낸드 플래시 메모리 공장을 증설하기로 한 데 대해 "적절한 의사결정"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80만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낸드 플래시 부문에서 공격적인 투자전략을 지속하는 것은 현재의 경쟁 구도를 볼 때 당연한 결정"이라며 "올해와 내년이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며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29일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시설투자는 반도체 장비ㆍ소재주 성장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중장기 낸드 플래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증설 투자를 추진했다”며 “향후 3년간 총 투자금액은 70억 달러(약 7조8000억 원)이며, 이 중 23억 달러가 경영위원회에서 승인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공시 내용의 70억 달러 시설투자를 3D 낸드 생산능력으로 환산하면 60K 내외로 추정된다”며 “70억 달러 중에서 15~20%는 쉘(Shell) 건설 공사 비용에 해당되고 나머지 금액은 반도체 장비 발주 용도인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시안 2기 시설투자는 특히 반도체 장비ㆍ소재주에 긍정적”이라며 “3D 낸드 매출 기여도 추정치를 근거로 테스, 원익IPS, 원익홀딩스, 디엔에프, 테라세미콘 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대신증권 전망 보고서에서는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3D 낸드 시장 전망만 고려하면 삼성전자와 생산능력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에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