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화장품 수출 65.6% 급증...무역흑자 3조원 돌파

2017-06-27     이진구 기자

[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 수출이 중국을 넘어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까지 확대되면서 66% 늘어났고, 이에 따른 무역수지 흑자는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7일 발표한 대한화장품협회와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의 '2016년 화장품 생산 및 수입현황' 자료에 따르면, 화장품 생산실적은 13조514억원으로 2015년(10조 7천 328억원) 대비 21.6% 증가했다.

화장품 생산실적이 2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인 것은 작년이 처음인데, 수출이 확대되면서 화장품 무역수지는 3조 5천955억원을 흑자를 기록했다

화장품 무역수지는 2012년 처음 흑자로 돌아선 이래 2014년 8천514억원, 2015년 1조 6천973억원, 2016년 3조 1천339억원으로 고속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4조8천491억원으로 2015년 2조9천281억원과 비교해 65.6% 증가했다.

<화장품 쇼핑 중인 관광객들 / 뉴스비전e DB>

우리나라가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출한 국가는 중국(1조 8천 216억원)이었고, 홍콩(1조 4천438억원), 미국(4천27억원), 일본(2천12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 등 중화권 국가에 대한 수출비중이 여전히 높지만, 화장품 본고장인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으로 수출지역이 다양화되고 있으며,

특히 스페인, 이탈리아가 수출 상위 20위내 국가로 새롭게 진입했다.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의 급속한 성장은 '국내 화장품이 가격대비 품질이 우수해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화장품 원료의 품질향상을 위해 네거티브리스트를 도입하는 등 꾸준히 제도를 정비한 것이 결실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면, 화장품 수입은 2016년 1조2천536억원으로 2015년 1조2천307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우리나라 화장품 생산실적은 2012년 7조 1천227억원, 2013년 7조 9천720억원, 2014년 8조 9천704억원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체별로는 ㈜아모레퍼시픽이 4조 3천899억원(33.6%)으로 1위를 차지했고, ㈜엘지생활건강 3조5 천825억원(27.4%), 애경산업㈜ 2천 528억원(1.9%), ㈜이니스프리 1천 961억원(1.5%), ㈜더페이스샵 1천 692억원(1.3%)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품질이 우수한 마스크팩, 쿠션 등 제품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코스토리, 카버코리아, 더샘인터내셔널, 클리오 등이 생산실적 상위 20위내 업체로 새로 진입했다.

화장품 유형별로는 기초화장품 7조 5천858억원(58.12%)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색조 화장용 2조 2천919억원(17.56%), 두발용 1조 4천98억원(10.8%), 인체 세정용 1조 1천637억원(8.92%) 등의 순이었다.

기능성 화장품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기능성 화장품 생산실적은 4조 4천439억원으로 2015년 3조 8천559억원 대비 15.25% 증가했고, 이 중에서 미백 기능성화장품 생산실적은 5천 796억원으로 2015년 3천 558억원보다 62.9% 늘어났다.

손문기 식약처장은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이 고속 성장하고 있는 것은 기능성화장품 범위를 확대하는 등 규제 개선과 지원 정책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화장품이 원활히 수출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안전과는 무관한 절차적 규제는 개선해 뷰티한류가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