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뷰] 삼성·LG, 게이밍 디바이스 라인업 확대... MSI ·에이수스 주도해온 시장구도 변화줄까
[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게임하기에 적합하게 만들어진 모니터를 '게이밍 모니터', 게임에 적한하게 만들어진 PC는 '게이밍PC'라고 흔히 부른다.
지난달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가 게이밍모니터를 출시한데 이어, 게이밍PC 제품도 강화하고 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초 게이밍노트북 제품을 출시한 이후 데스크톱PC와 모니터 제품을 속속 출시했다. LG전자는 지난달 게임에 특화된 모니터, 노트북, 데스크톱PC 제품을 한꺼번에 공개했다.
특히 게이밍 PC 시장은 MSI, 에이수스 등 외국계 기업과 한성컴퓨터, 주연테크 등 중소기업이 참여해 왔었지만,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시장 구도에 변화가 생길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게임에 특화된 디바이스 라인업을 확대하는 이유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오버워치' 등이 인기를 끌면서 게임에 최적화된 모니터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QLED 게이밍 모니터(CHG70)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작년에 출시한 퀀텀닷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CFG70)의 업그레이드 제품이다.
퀀텀닷 컬러기술 및 WQHD 해상도 지원 등으로 화질에 대한 자신감은 물론 HDR 기술 적용으로 게임화면의 세밀함까지도 고려한 제품이라고 회사는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밝힌 이 제품의 스펙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세계 최초 AMD FreeSync2 지원으로 HDR 게임에서도 끊김 없는 화면 제공, ▲최고 밝기 600니트(nit), WQHD(2560 x 1440) 해상도를 지원해 일반 풀HD 대비 약 1.8배 선명한 고화질을 제공 ▲sRGB 125%를 구현해 높은 수준의 색 영역 표현이 가능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의 제작 기준인 디지털 시네마 색 표준(DCI-P3)도 95%까지 지원함으로써 기존 모니터가 표현하지 못했던 세세한 디테일까지 선명하게 표현 등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석기 부사장은 “이번에 선보이는 CHG70은 HDR기술을 적용해 게이머들에게 최고의 게임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출시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게이밍 모니터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LG전자 역시 지난해 1종류에 불과했던 게이밍모니터 제품수를 올해 4개까지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게이밍 모니터를 공개한 이후 전시회에서 자사 제품의 경쟁력을 알리는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개최된 '2017 플레이엑스포' 및 '월드IT쇼 2017'에 따로 체험공간도 꾸렸다.
제품의 특징은 ▲풀HD보다 화소 수가 4배 많은 울트라HD 해상도(3840×2160)에 초고화질 화면 ▲HDR기능 적용으로 인한 끊김없는 구현 등 삼성 제품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는 평가다.
게이밍 노트북 제품역시, 올해초 삼성전자가 출시한 제품이나 LG전자의 신제품 모두 인텔 7세대 코어 i7-7700HQ 탑재했지만, 그래픽카드에 있어서는 엔비디아의 GTX 1050(삼성전자) 냐 엔비디아의 GTX1060(LG전자)냐의 차이점이 있다.
가격대는 비슷하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으로 치닫기 보다는 가격대비 성능, 이른바 가성비에 따라 MSI, 에이수스와의 경쟁국면이 될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