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성장하는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 ...중국 vs 외국 브랜드 경쟁 가속화

2017-06-03     이진구 기자

[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자동차 최대 생산지인 중국은 이미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량이 전 세계 1위를 기록하면서 중국과 외국 브랜드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중국 브랜드의 정체 국면을 맞아 외국 브랜드의 기술 개발 및 공세 강화가 중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해 중국의 자동차 생산 및 판매는 자동차 시장 호조세로 8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와더불어, 신에너지 자동차 역시 미국을 제치고 시장 규모 1위를 달성했다. 지난 해 기준 전기자동차는 누적생산 75만1000대,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22만2000대를 기록했으며, 판매량은 50만7000대를 기록해 전년대비 53% 증가했다. 

이윤식 중국 상하이무역관에 따르면, "신에너지 자동차는 베이징은 전기자동차, 상하이는 하이브리드 차량 위주로 보급되는 등 일부지역에 집중되고 있으나 점차 다른 도시로 확장될것으로 보인다"며, 아울러 향후 추가되는 도심버스는 대부분 혹은 전량 신에너지 버스로 교체될 가능성이 높아 신에너지 차량의 발전속도와 여지는 매우 큰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신에너지 자동차 구입의향을 나타내는 소비자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분석 기업 닐슨의 ‘2017년 신에너지시장 통찰연구보고’는 중국 소비자 중 전기차 구입 의향이 있는 소비자는 27%로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차 구입 의향이 있는 소비자 수를 넘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 또한 신에너지 자동차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중국 정부에서 발표한 '자동차산업 중장기 발전규획'을 통해 2020년까지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 200만 대 목표를 내세운 상황이다. 이러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 아래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은 탄력을 받았다.

또한, 컨설팅기업 Roland Berger에 따르면, 2016년 중국의 전기자동차 R&D 투입액이 300억 위안을 돌파해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높은 현지화율이 큰 장점으로 작용해 3년 전 중국에 공장을 세울 일이 없다던 테슬라도 광저우에 공장건립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중국 최대 차량용 리튬배터리 공급상인 CATL은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신 공장 설립 중에 있으며, 2020년 완공 시 생산 Capa가 테슬라를 넘어서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 마무리되면서 중국 브랜드보다 외자 혹은 외국 브랜드가 보다 탄력을 받고 약진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현대의 경우, 2020년까지 신에너지 차량 9개종을 선보이며 판매비율을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을 발표한바 있으며, 포드는 향후 5년 동안 신에너지 차량 13개 차종을 개발해 중국에 진출할 것을 발표했다. 또한 다임러는 베이징자동차그룹 산하의 신에너지자동차유한공사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신에너지차량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윤식 중국 상하이무역관은 "중국 정부의 보조금 중단에 따른 중국 브랜드의 약세와 외국 브랜드의 공세 강화로 점차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신기술의 응용과 성능에 주력하며 중국 정부의 관련 정책 동향을 주의깊게 살펴보고 맞춰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