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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비전e 이미정 기자] 키 작은 여성이 키 큰 여성들보다 미숙아를 낳을 가능성이 2배나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과 스웨덴 웁살라대학 공동 연구팀은 산모의 키가 작을수록 미숙아가 태어날 가능성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를 과학저널 플로스원에 발표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키가 155cm 이하인 여성들은 임신 37주 이전에 아기를 낳는 미숙아 출산 비율이 9.4%에 이르며 임신 32주 이하 미숙아 출산도 1.1%로 조사됐다.

반면 키가 179cm 이상인 여성들은 임신 37주 이전과 32주 이전에 아기를 낳는 비율이 각각 4.7%와 0.5%로 키 작은 여성의 절반 수준이었다.


연구팀은 지난 1991년과 2009년 사이에 아기를 낳은 18세 이상 스웨덴 여성 19만 2천여 명의 출산 자료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미숙아 출산이 신생아 사망의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을 뿐 아니라 단기나 중장기적으로도 심각한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의 호세 더레익 박사는 "미숙아 출산의 절반 정도는 원인이 복잡하고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많은 연구에서 산모의 키가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더레익 박사는 아직도 키와 미숙아 출산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확실히 밝혀내지 못했다며 다만 추정해볼 수 있는 것은 키 작은 산모들은 아기가 출산할 때까지 충분히 자랄 수 있는 공간이 좁아 종종 조기 출산으로 이어지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들이 계속 나오는 만큼 산모의 미숙아 출산 위험을 측정할 때 산모의 키도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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