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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주한 이란 대사가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내달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때 에너지 등에 대한 양국부의 협력 양해각서 등 '제2의 중동붐'을 기대한다고 21일 밝혔다. 

하산 타헤리안 대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핵협상 타결 이후 이란의 석유ㆍ가스 부문에서 프로젝트 50여개가 진행 중으로 한국 업체들이 남부 가스전 개발 등에서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며 "한국은 이란에서 '2차 중동붐'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내달 이란 방문에서 양국 정부가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프로젝트 계약 서명식도 이뤄질것이라고 전했다. 

이와함께 주한 이란 대사는 북한과 이란이 미사일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북한과 군사적, 미사일 부문의 협력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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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헤리안 대사는 "(이란이) 북한과 우호적 관계인 것은 북한이 과거 이라크와 전쟁때 이란을 도와준 소수 국가였기 때문이며 고립된 북한과의 교역이 미미하기 때문에 어떤 종류의 관계를 맺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미사일 기술은 자체적으로 개발해 매우 진전됐으며 다른 국가와 관련이 없다"면서 한국어로 "(북한과 미사일 기술 관계가)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 
 
2002~2003년 평양주재 대사를 역임한 그는 북한과는 교역이 미미하지만 한국과는 2013년 교역 규모가 170억 달러(약 19조원)에 이른다며"한국과는 매우 많은 분야에서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란과 상황이 다르므로 이란이 타결한 핵협상을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타헤리안 대사는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고 숨길 것도 없다는 점에서 고강도 사찰 요구를 수용했다"며 "핵무기는 어떤 국가의 안보를 강하게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석유 감산에 대한 OPEC 회원국간 논의와 관련해 이란은 제재 기간에 잃은 석유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생산과 수출을 늘리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란이 감산 논의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란 이란 정부의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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