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총선 선거구 획정안을 담은 선거법의 본회의 처리가 불발된 것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앵무새처럼 매번 같은 말만 하며 더 이상 발목잡지 말고 시급한 현안 해결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여당다운 여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언주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여당의 무책임한 처사로 인해 아직도 선거구가 확정되지 못하고 있는 초유의 사태가발생하고 있다. 결국 오는 23일 본회의 처리 역시 불발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야당의 통큰 양보로 간신히 합의한 선거구 획정안을 청와대 압박에 의해 느닷없이 쟁점법안과 연계하며 질질끌더니, 이제는 당내 계파싸움에 열중하느라 시급한 선거구 문제를 나 몰라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여야는 지역구 253석 비례대표 47석을 내용으로 한 선거구 획정안을 잠정 합의하고도 쟁점법안에 대한 이견 때문에 이번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를 획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 원내대변인 “청와대의 재가 없이는 아무것도 처리하지 못하고 무엇 하나 책임지고 나서지 못하면서 자신들의 무능함을 감추기 위해 지금의 지지부진한 상황을 야당 탓으로 전가하기에만 급급하다”며 “이름만 여당인 식물여당으로 전락한 새누리당을 보면 답답함을 넘어 지칠 지경”이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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