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자들 관망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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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지난달 주택매매거래량이 작년 같은 달의 80%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월 주택거래량은 6만2천365건으로 작년 1월 7만9천320건보다 21.4% 줄었다. 
 
주택거래량이 작년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한 이유는 작년 1월 주택거래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치일 정도로 많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라고 국토부는 분석했다. 

국토부는 1월 주택거래량을 최근 5년(2011~2015년) 평균 1월 주택거래량(5만2천791건)과 비교하면 오히려 18.1% 늘었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가계부채 종합대책 시행(수도권 2월 1일)에 앞서 주택시장에 집값이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퍼지면서 주택수요자들이 시장을 지켜보기만 하고 집을 사기 꺼렸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내외 거시경제에 대한 불안과 금리 인상 가능성,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주택시장에) 미칠 효과 등을 고려하면서 시장을 관망하고 작년과 같이 본격적인 주택매매에는 나서지 않은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한편 1월 주택거래량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2만9천705건으로 작년보다 13.4%, 지방이 3만2천660건으로 27.5% 줄어 지방의 감소폭이 수도권보다 컸다. 

수도권과 지방의 주택거래량은 최근 5년 평균 1월 거래량(2만911건ㆍ3만1천881건)에 견주면 각각 42.1%, 2.4% 증가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3만9천695건 거래되며 작년보다 30.9% 줄어든 반면 연립ㆍ다세대는 1만2천411건으로 2.1%, 단독ㆍ다가구는 1만259건으로 5.3% 늘었다. 

전세난이 계속되면서 실수요자들이 아파트 전세금과 비슷한 가격으로 사들일 수 있는 다세대ㆍ다가구 등에 눈을 돌리는 추세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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