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BMW그룹이 한국 소비자 사로잡기에 나섰다. 하랄드 크루거 BMW그룹 회장은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 대신 한국을 찾아 2150억원에 달하는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크루거 회장은 지난 11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은 BMW그룹에있어 8번째로 큰 시장"이라며 "불과 15년 만에 연간 2000대에 미치지 못했던 판매량이 2015년 5만5000대 이상으로 신장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한국의 판매 증가율은 18.5%에 달하고, BMW 모터사이클 판매량도 2000대를 넘어서 전년대비 2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는 "한국의 고객들이 세련되기 때문에 럭셔리 부문에서 훌륭한 지표"라며 "한국에서 넘버원이면 세계 넘버원이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방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에서의 대규모 투자 계획도 밝혔다. 현재 투자가 진행 중이거나예정인 금액은 총 2150억원에 달한다. 연구개발센터(200억원)와 부품센터 확장(1300억원), 차량 검사소(200억원) 추가 확장, 송도 BMW콤플렉스(450억원) 등에서 투자가 이뤄진다. 이에따라 현재 한국에서 4500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으며, 올해 5500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크루거 회장은 "현재 삼성과 배터리셀 부문에서 협력하고 있으며 e모빌리티의 중요성이높아지면서 그만큼 파트너십의 중요성도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동석한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현재 1차 협력업체로 등록된 업체만 22곳이며 향후 4년간 납품 수주액은 약 8조원에 이른다"며 "배터리와 디스플레이 최첨단 전장부품 뿐만 아니라 제동장치, 조향장치 등으로 협력 확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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