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지난 10월 아파트 집단대출과 신용대출이 늘어나며 금융권 가계대출이 10월 한달간 12조원 가까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증가폭으로는 사상 최대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이 10월 한달 간 전월인 올 9월보다 11조8000억원 늘었다. 

지금까지 월간 증가 규모로 사상 최대였던 지난 4월의 10조1000억원을 넘어서는 기록이다. 지난 2003년 10월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 이래 월간 최대폭이다. 

주택담보대출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는 가운데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도 최대폭으로 늘었다. 

10월 말 현재 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주택담보대출 487조5000억원을 포함, 79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보다 7조5000억원 늘어났다. 2007년 12월 통계편제 이후 두 번째로 큰 폭의 증가세다. 지난 4월최대치를 기록했던 8조원의 상승폭에 근접한 것이다. 

마이너스 대출과 신용 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도 10월 중 4조3000억원이늘어 2007년 12월 통계편제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한국은행은 9월 말 추석연휴와, 10월 소비 진작을 위해 열린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의 영향으로 신용카드 사용액 결제 자금 등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