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이미정 기자] 서울 도심공항 출국 심사에서 기관총 탄피가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9일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달 18일 서울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에서 출국 심사를 받던 스웨덴인 R(34)씨의 수하물에서 길이 약 10㎝의기관총 탄피가 나왔다.
    

문제가 된 탄피는 50구경(총구 지름 12.7㎜) 기관총 M2에 사용되는 '캘리버50'이었으나, 다행히 이미 사용돼 탄약이 없는 것이었다.
    

R씨는 경찰에 "한국에 입국하기 전에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들러 사격장에서 총을 쐈다"면서 "탄피는 당시 기념품으로 받은 것"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탄피를 육군에 인계하고 R씨는 범죄 혐의 등이 없어 정상적으로 출국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그러나 약 10㎝ 크기의 기관총 탄피가 입국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은 것과 관련해 인천공항 등의 입국 심사가 허술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항공교통은 우리가 일방적으로 기준을 정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국가 간 약속"이라며 "이에 따라 인천공항은 국제 기준에 맞춰 검색이나 관련 항공 보안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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