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봉쇄로 약 10조원 피해 예상
리스크 줄이려 공급처 다변화 시도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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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2500만 대도시 상하이 봉쇄로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을 빚었던 글로벌 기업중 하나인 애플이 제3국으로 공장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상해시를 비롯하여 장강삼각주에 진출한 외국 제조공장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이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제로 코로나’정책을 고수하면서 파생된 후폭풍이다.

특히 상하이는 연간 자동차 283만대를 생산하는 중국 제2의 자동차 생산 기지로 위탁생산 공장에 까지 그 피해가 확산되는 나비효과를 일으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상하이 봉쇄 여파로 미국 테슬라, 미국 포드, 독일 폴크스바겐, 일본 마쓰다 등 해외 주요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가 지난달 하순부터 부분 재가동에 들어갔다.

포드차는 1분기 중국내 자동차 판매가 19% 감소했다. 반도체업체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수요 감소로 2분기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중국 애플 공장의 경우 2분기 주요 제품 출하량이 30∼40% 급감이 예상되며 대체 공급처를 구해도 최소 출하량의 15∼25% 감소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와 관련 공급망 차질로 애플의 경우 2분기 매출이 최대 80억달러(약 10조2000억원) 줄어들 수 있다고 애플의 CFO가 최근 밝혔다.

상하이 경우 한 달 이상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이전 수준으로 생산량을 회복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의 경우 약 80%정도 회복된 것으로 상하이시 경제산업기술위원회 장홍타오 주임이 2일 밝혔다고 글로벌 타임즈가 전했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은테슬라는 2주치 부품 재고만 보유하고 있어 협력 업체들로부터 부품 납품이 원활하지 않으면 또다시 생산라인이 멈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길어진 중국 봉쇄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애플은 탈 중국화를 고려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립공장을 인도·태국으로 이전하여 애플의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이른바 '탈중국'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데다 상하이의 코로나19 봉쇄로 인해 제때 완제품을 조달받지 못하면서 공급처를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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