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143명 목숨 잃어
벨기에서는 27명 사망하고 103명 실종

17일(현지 시각) 독일 에르프트슈타트 지역에서 홍수로 성(왼쪽)이 침수됐다./사진=뉴시스 제공
17일(현지 시각) 독일 에르프트슈타트 지역에서 홍수로 성(왼쪽)이 침수됐다./사진=뉴시스 제공

독일, 벨기에 등 서유럽 국가에 역대 최악의 홍수가 내려 최소 170명이 사망한 가운데 고위급 정치인들이 재난 현장을 찾아 구호 활동을 점검하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18일 밝혔다.

반세기 이래 가장 심각한 자연재해로 쾰른 남쪽 아르웨일러 지역에서 98명이 사망하는 등 독일에서 만 14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위가 높아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통신이 중단되어 수백 명이 실종되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에서는 최소 45명이 홍수로 목숨을 잃었다.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17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에르프트슈타트를 방문해 시찰하면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해 마음이 대단히 아프다”며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독일 정부 관련 부문은 쾰른 부근 바센베르크시 한 마을의 댐이 무너져 현지 주민 약 700명이 다른 지역으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홍수로 인한 피해 상황 평가는 몇 주가 지나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홍수로 큰 타격을 입은 라인란트팔츠 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벨기에에서도 27명이 사망하고 103명이 실종되거나 연락 두절 상태다. 이에 대해 벨기에 당국은 휴대전화 분실이나 배터리 방전으로 연락이 되지 않거나 신분증 없이 병원으로 이송되었을 가능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18일 피해 지역을 방문했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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