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육에 관심 없는 中 소비자 관심 끌 수 있을지 주목
올해 中 신선식품 온라인 매출 3천억 위안 전망

사진=비욘드 미트
사진=비욘드 미트

미국 대체육 업체 비욘드 미트가 매출을 높이기 위해 중국에서 온라인 매장을 열었다. 중국은 세계 최대 대체육 시장이지만, 중국 소비자들은 대체육 제품에 거의 관심이 없는 편이어서 비욘드 미트가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비욘드 미트는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둥닷컴(JD.com)에 온라인 매장을 개설했다.

비욘드 미트는 관계자는 “징둥닷컴에 온라인 매장을 개설한 이후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4개 도시로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라면서 “앞으로 중국 300개 도시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시장에서 비욘드 미트 제품은 스타벅스, 얌차이나(Yum China, 百胜中国), 알리바바 계열사 신선식품 유통채널 허마셴성(盒马鲜生) 등을 통해 판매된다.

비욘드 미트의 징둥닷컴 온라인 매장 개설은 많은 중국인이 온라인에서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비욘드 미트는 소매 부문에서 징둥닷컴을 통해 중국 소비자를 확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중국 컨설팅업체 아이미디어 리서치(iiMedia Research)에 따르면 올해 중국 신선식품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18% 성장한 3천억 위안(약 52조 965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월 중국 소매 분야에 직접 진출한 스위스 식품기업 네슬레는 중국 요리에 적합한 식물성 햄버거, 소시지, 치킨너깃 등을 출시했다.

이처럼 글로벌 대체육 기업이 중국 시장으로 몰려들지만, 중국 소비자들의 대체육 제품에 대한 관심은 크지 않은 편이다. 최근 신랑(新浪) 웨이보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400명 중 대체육을 먹어볼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14%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식품 산업 분석가 주단펑(朱丹蓬)은 “식품 안전과 입맛에 대한 우려로 중국 소비자들은 대체육에 거의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비욘드 미트는 최근 상하이에 인접한 자싱시(嘉兴市)에 미국 본토 이외의 첫 공장을 세웠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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