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캐나다 등 7개국 참여할 듯
코로나19 대유행, 디지털 무역 위한 조건 창조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미국 정부가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디지털 무역 협정을 준비한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백악관 관리 말을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관리는 “디지털 무역 협정 세부 사항은 초안을 작성 중”이라며 “호주, 캐나다, 칠레, 일본,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 무역 협정은 디지털 경제 표준을 제정할 가능성이 있다”라면서 “여기에는 데이터 사용 규칙, 무역 촉진, 전자 세관 등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미국 정부의 디지털 무역 협정 추진은 중국 영향력 견제 목적 외에 새로운 무역 기회를 모색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진하던 영국, 케냐와의 무역 합의를 마무리하는 대신 기존 협정 이행에 주력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7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한 이후 자신의 임기 초반 세계 경제와 전략상 가장 중요한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새로운 경제 정책을 보여주고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무역 협정을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터넷 보급과 업그레이드에 따라 디지털 무역을 주요 형태로 하는 새로운 경제 산업은 전통 무역과 비교해 우위를 점하면서 세계적으로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도 디지털 경제와 디지털 무역을 위한 조건을 만들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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