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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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가 코로나19로 인한 하방 영향에서 회복하는 가운데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008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5.4%로 집계됐다.

13일(현지 시각)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6월 CPI는 전달보다 0.9% 오른 5.4%를 기록해 소비자들이 식품, 자동차, 의류 등을 구매할 때 체감하는 물가가 오르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새로운 소비자 물가가 코로나19가 가장 심각했던 1년 전에 하락한 물가와 비교해 월등히 높아 지난 몇 개월 동안 물가가 줄곧 상승했다. 하지만 다른 요인이 물가 상승을 부추긴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경제학자는 “소비자들이 코로나19로 1년 동안 물건을 구매하지 못했다”라면서 “쇼핑 수요가 소비자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신차와 중고차 자동차 판매 가격은 물론 항공, 호텔, 렌터카, 엔터테인먼트 등 지난해 부진했던 분야에서 가격이 크게 올랐다.

미국 정부 관리들과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 입안자들은 소비자 가격 상승을 예의주시하며 소비재 공급이 코로나19 발생 단계보다 개선되면 경제를 강타한 인플레이션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해왔다.

소비자 물가 상승 폭은 연준의 올해 초 예상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정책 입안자들은 경제 회복을 위한 대출 지원을 철회할 최적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미국 경제는 올해 1분기 6.4% 성장했으며 경제학자들은 2분기 경제가 9.1%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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