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실용화 계획
운송 부문에서 온실가스 배출량 줄이는 데 도움 될 것으로 기대

사진=다이킨
사진=다이킨

일본 에어컨 제조업체 다이킨(DAIKIN)이 에너지 절약 기능이 우수한 순수 전기차(EV)용 에어컨 냉매를 개발했다고 일본 경제매체 닛케이 신문이 8일 보도했다.

다이킨은 새로 개발한 냉매가 에어컨 전력 소모량을 크게 줄여 EV 주행거리를 최대 50%까지 늘릴 수 있다며 2025년까지 실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름철 에어컨을 계속 사용할 경우 전력 소모량은 EV 전력 소비량의 50%를 차지할 수 있다. 다이킨의 기술 혁신은 운송 부문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에어컨은 압축된 냉매에서 발생하는 열량을 이용해 공기를 가열하거나 냉각한다. 다이킨이 개발한 냉매는 성분 조정을 통해 끓는점을 기존보다 10~15도 낮은 섭씨 영하 40도 정도까지 낮출 수 있어 압축 냉매 전력 소모량을 줄일 수 있다.

다이킨은 일본 도시의 도심에서 에어컨을 지속해서 사용하고 1회 충전으로 200km를 주행할 수 있는 EV에 새로 개발한 에어컨 냉매를 사용하면 주행거리를 최대 100km 늘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현재 EV용 에어컨은 주로 미국 하니웰(Honeywell)과 케무어스(Chemours)가 공동 개발한 제품을 사용하는 데 대당 가격은 약 31만 원이다.

다이킨은 신냉매 가격을 60여만 원으로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해 다이킨 관계자는 “EV 주행거리를 100km 늘리려면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등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라면서 “신냉매 가격이 기존보다 2배 들더라도 자동차 제조사 입장에서는 매우 경제적일 것”이라고 표시했다.

한편 다이킨은 신냉매 실용화에 필요한 인증을 미국 기관에 신청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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