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부 관리 “G20과 파리클럽이 합의한 저소득 국가 지원 확대 방안에 개방적 입장”
G20 재무장관, 9~10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서 부채 문제 진전 상황 점검 예정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다./사진=G20 홈페이지 갈무리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다./사진=G20 홈페이지 갈무리

미국이 중국 정부와 민간 부문에 주요 20개국(G20) 부채 동결 움직임에 참여하라고 촉구했다.

7일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6일(현지 시각) 미국 재무부는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저소득 국가에 대한 G20의 부채 동결 대열에 중국 정부와 민간 부문이 더 많이 참여하라고 촉구했다.

미 재무부 고위 관리는 “미국은 G20과 파리클럽(Paris Clu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을 중심으로 발족한 채권국 모임)이 합의한 저소득 국가 지원 확대 방안에 개방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첫 번째 채무 재조정 절차를 거친 차드 공화국 상황은 어느 정도 진전됐다”라면서 “미국은 모든 채권국이 차드가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의 길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기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표시했다.

G20과 파리클럽이 합의한 확대 방안에는 저소득 국가뿐 아니라 소규모 도서 국가, 취약국가, 부채 부담이 큰 일부 중〮저소득 국가도 포함될 전망이다.

최근 눈앞에 닥친 채무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는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회의를 열고 채무 문제 진전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4월 G20은 코로나19로 심각한 경제난에 빠진 저소득 국가를 대상으로 채무상환유예(DSSI) 정책을 실시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기한을 올해 말까지 6개월 연장했다.

일부 중국 기업은 G20의 부채 동결 움직임에 동참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미국은 중국 정부가 다른 채권국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과 같은 부채 상환 유예와 부채 구조 조정 이니셔티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태도다.

한편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코로나19 대응과 경제 전망이 위험하게 분화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개발도상국들이 향후 수년 동안 크게 뒤처질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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