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경제, 2022년 1분기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연간 세계 무역량 7.8%, 무역액 15.9% 증가 전망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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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GDP 성장률이 5.5%에 달한다는 예측이 나왔다.

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기업 알리안츠(Allianz)와 계열사인 세계 최대 신용보험사 율러 허미스(Euler Hermes)는 최신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선진국 경제가 회복하면서 세계 GDP 성장률이 5.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율러 허미스는 미국 GDP 성장률이 6.3%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주요 선진국 중 유일하게 연말까지 코로나19 발생 전 성장 예측 궤도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 경제는 미국보다 1년 늦은 2022년 1분기에야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분석하면서 코로나19 발생 전 성장 예측 궤도를 회복하려면 4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율러 허미스는 올해 1분기 차별화와 하방 리스크가 나타났지만,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체 GDP 성장률은 6.3%에 이르고, 특히 중국 경제 성장 속도가 8.2%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알리안츠는 중국의 전반적인 회복세는 안정적이지만 확장이 필요하다며 점진적인 정책 정상화가 여전히 기준선 전망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알리안츠는 포스트 코로나 이후 중국 경제 회복을 3단계로 나눴다. 첫째 지난해 공공과 정책에 따른 인프라와 부동산에 대한 투자로 급격히 반등했고, 둘째 올해 제조업 분야에 민간 투자가 집중되고, 셋째 개인 소비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 알리안츠는 올해 연말 달러당 위안화 환율을 6.3위안으로 예측하고, 2021년 중국 재정 지원이 GDP의 4.6%에 이르겠지만 지난해의 7.1%보다는 낮을 것으로 예측했다.

무역 방면에서 보고서는 올해 세계 무역이 큰 폭으로 반등해 연간 무역량이 7.8%(2020년은 8% 감소) 늘고, 무역액은 15.9%(2020년은 9.9% 하락)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무역 반등 요인으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무역 부진, 올해 상반기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 모멘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강한 수출 기대치, 미국·유럽·중국의 수입 증가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또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수출 반등이 두드러지지만, 다른 지역의 수출 상황은 여전히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아시아 태평양 지역, 특히 대만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세계 공급과 수요 불균형이 3분기에 더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이번 코로나19 재확산이 무역량에 미치는 영향이 일시적이고 2분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공급 부족으로 인한 높은 가격 현상은 연중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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