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앞 사거리에서 62명의 사상자를 낸 교통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7일 오전 제주시 화북동의 한 공업사에서 경찰과 국과수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제공]
제주대학교 앞 사거리에서 62명의 사상자를 낸 교통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7일 오전 제주시 화북동의 한 공업사에서 경찰과 국과수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제공]

 

지난 6일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학교 입구 사거리에서 발생한 4중 추돌 사고로 3명이 숨지는 등 모두 6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피해자 대부분이 20대 청년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제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교통사고와 관련 8.5t 트럭 운전자가 조사에서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7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59분께 산천단에서 제주시 방향으로 향하던 4.5t 트럭은 앞서 가던 1t 트럭을 들이받은 뒤 시내버스 2대를 잇달아 추돌했다.

사고 발생 시각이 하교 시간과 겹치면서 피해자 대부분이 버스에 타고 있던 20대 청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오전 10시 기준 총 사상자 수는 62명으로 파악되었으며,  3명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으나 끝내 숨졌다.

이외에도 1t 트럭 운전자를  포함해 버스탑승객과 버스정류장에서 대기 중이던 인원 등 4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도 사고대책본부는 버스 2대에 약 80명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 중 10여명은 경미한 부상으로 현장에서 바로 귀가 조치했다.

나머지 인원들 중 대부분은 하교 중이던 20대 청년들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주도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버스가 제주대학교 정류장을 거쳐 오면서 하교하던 학생들이 버스에 많이 탑승해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주대 측은 현재 긴급회의를 열고 후속 조치 등을 논의하고 있다. 제주대 관계자는 “학생들의 인적사항을 파악하고 각 단과대학 등과 논의해 중간고사 생략 등의 조치와 함께 심리 치료 프로그램 지원도 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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