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 [사진=뉴시스제공]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 [사진=뉴시스제공]

 

미국 텍사스의 기록적인 한파로 가동이 중단됐던 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 공장이 6주 만에 정상화 단계에 들어갔다.

 관계자는 "오스틴 공장은 지난주부터 정상화 단계에 진입했다"면서도 정전의 여파가 일부 남아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공장 가동이 중단되기 전 생산량 수준으로 올리기 위해서 작업 중이다.

앞서 오스틴 공장은 지난달 16일(현지시간)부터 정전으로 가동을 멈췄다. 이에 삼성전자는 직원 60명과 협력업체 직원 240명 등 총 300여 명을 현지에 파견하기도 했다.

가동중단으로 인한 피해액과 완전 정상화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삼성전자는 3000억~4000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13일 삼성전자 텍사스 공장 중단에 따른 손실액을 약 4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오스틴 공장의 월 캐파는 10만장 웨이퍼 수준으로 파악되고 이에 따른 손실은 4000억원 수준"이라며 "이번달 중순 가동이 재개된다면 웨이퍼 아웃 시점이 4월 중순이기 때문에 2분기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 실적에도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반도체 사업부 영업이익이 3조5000억원 규모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3월에도 평택 반도체 공장이 화재로 정전돼 30분간 가동을 중단했다. 당시 생산하고 있던 반도체 제품을 전량 폐기하는 등 500억여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2019년 12월에도 화성 사업장이 2분 가량 정전되면서 수십억 원 수준의 피해가 발생했었다.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