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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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국가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 유발 위험 우려에 일부 백신 접종 중단이 잇따르고 있지만 한국 정부는 계획대로 예방접종을 진행할 방침이다.

17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예방접종을 중단할 명확한 근거가 없어 우리나라에서 당초 계획대로 접종한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우리나라에서는 현재까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으로 약 57만명이 접종했으나 예방접종과 혈전증과의 관련성이 인정되는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혈전증은 코로나19 백신의 이상반응(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 자료)에 포함된 질환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 접종하는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은 유럽 등 다른 국가들과는 달리 국내에서 생산한 백신"이라고 덧붙였다.

또 국내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관련 근거자료를 분석하면서 18일로 예고된 EMA 조사 결과와 다른 국가 사례 등을 전문가들과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14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전 발생이 예방접종으로 인해 발생했다는 징후가 없다며 공포로 접종을 중단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유럽연합(EU) 산하 유럽의약품청(EMA) 조사 결과에서도 오스트리아에서 발생한 2건의 혈전증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과 관련 근거가 없다는 판단이 나왔다.

이달 11일 기준 유럽 경제 지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예방접종을 받은 약 500만명 중 혈전색전증을 보고한 사례는 30건으로, EMA는 예방접종자 중 혈전색전증 환자 수가 일반 인구에서 보인 것보다 더 높지 않다고 발표했다.

현지시간 16일 에머 쿡 EMA 청장은 기자회견에서 "입원·사망 위험과 관련해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이점이 부작용의 위험을 능가한다고 여전히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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