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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 조작 피해' 연습생 12명 공개...가요계에 부는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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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 조작 피해' 연습생 12명 공개...가요계에 부는 후폭풍
  • 김소진 기자
  • 승인 2020.11.18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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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원. [사진=뉴시스]
아이즈원. [사진=뉴시스]

케이블 음악 채널 엠넷의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의 조작 혐의로 피해를 본 연습생 명단 12명이 공개되면서 가요계에 후폭풍이 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는 18일 업무방해 및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엠넷 모회사 CJ ENM 소속 PD 안모씨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징역 2년 선고·추징금 3699만여원을 명령하면서 안씨를 비롯한 피고인들의 투표 조작으로 피해를 본 연습생들의 명단도 공개됐다.

2016년 시즌1에서 1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김수현·서혜림, 2017년 시즌2 1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성현우, 시즌2 4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강동호가 떨어졌다. 2018년 시즌3 4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는 이가은·한초원이 탈락했다.

2019년 시즌4 1차 투표 조작으로는 앙자르디디모데, 시즌4 3차 투표 조작으로는 김국헌·이진우가 탈락했다. 마지막으로 시즌4 4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는 구정모·이진혁·금동현이 탈락했다.

현재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시즌은 시즌3인 '프로듀스 48'이다.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인 그룹 '아이즈원'이 해당 시즌을 통해 결성된 한일 프로젝트 그룹이라 아이즈원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방송 당시 마지막 4차 투표에서 5위였던 이가은, 6위였던 한초원이 탈락한 사실이 드러난 만큼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프로젝트 그룹으로 내년 4월까지 활동이 계약돼 있는데, 한일 양국에서 인기로 연장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건으로 이 역시 불투명하게 됐다.  

이 팀은 최종순위 12위까지 멤버들을 발탁했는데, 이날 재판부가 밝힌 것처럼 조작이 사실이라면 이가은과 한초원은 본래 아이즈원 멤버였다. 대신 다른 멤버 2명이 탈락을 해야 했다. 이로 인해 이가은, 한초원은 이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의 상위권을 장식하고 있다.  

아이즈원은 올해 초 '프로듀스' 시리즈가 조작 의혹에 휩싸이기 시작했을 때도 정규 앨범을 발매하는 등 활동을 강행했다. 아이즈원은 한국와 일본에서 골고루 인기를 누렸고 걸그룹으로는 이례적으로 앨범 판매량도 수십만장을 기록하는 등 팬덤을 형성해왔다. 

이가은. [사진=뉴시스]
이가은. [사진=뉴시스]

업계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가은과 한초원이 피해를 본 사실이 드러난 만큼, 아이즈원이 활동하는 것 자체가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이즈원은 앨범 발매 전날인 12월6일 열리는 '2020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 출연이 예정된 상태라 논란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듀스 48' 출연 당시 이가은은 플레디스에 속해 있던 이가은은 현재 높은엔터테인먼트로 옮겼다. 지난해 솔로곡을 발표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연기자로 전향했다.

일부 가요계에서는 '프로듀스48'와 유기적인 협력을 해온 플레디스의 연습생이 피해자가 된 것에 대해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플레디스의 한성수 대표는 아이즈원의 데뷔 앨범 등을 프로듀싱했기 때문이다.

한초원은 '프로듀스 48' 출연 당시 연습생 소속이던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 중이다.

엑스원. [사진=뉴시스]
엑스원. [사진=뉴시스]

아이즈원과는 달리 시즌 4인 '프로듀스 X 101'를 통해 결성된 '엑스원(X1)'은 논란이 지속되자 데뷔와 동시에 해체를 결정했다. 그럼에도 최종순위 6위, 7위, 8위였던 구정모, 이진혁, 금동현이 탈락한 것에 대한 물리적·정신적 보상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소속인 구정모는 이 기획사가 지난 4월 론칭한 신인 그룹 '크래비티' 멤버로 활약 중이다. 티오피미디어 소속인 이진혁은 가수와 연기 자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C9엔터테인먼트 소속인 금동현은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 중이다. 

이날 재판부는 피해를 입은 연습생들에 대한 배상의 출발점으로 피해자 명단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디션 프로그램 조작으로 탈락한 이들에 대한 피해 보상은 전례가 없던 일인 만큼, 그 방법을 도출해내는데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가요계는 피해 연습생들이 어떤 식이라도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결국 이번 논란으로 피해를 보는 건 탈락자는 당연하고 아이즈원에 선발된 멤버들도 마찬가지다. 가요계 관계자들은 "아이즈원 멤버들은 투표 조작으로 데뷔했다는 의심을 계속 안고 살아야 하고, 탈락자들은 피해자라는 트라우마를 안고 다시 연습실을 들락날락해야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 재판부가 공개한 '프로듀스' 조작 피해 연승생 명단 ◆

시즌1 1차 투표 결과 조작 탈락 연습생 : 김수현(미스틱), 서혜린(SS)
시즌2 1차 투표 결과 조작 탈락 연습생 : 성현우(더바이브레이블)
시즌2 4차 투표 결과 조작 탈락 연습생 : 강동호(플레디스)
시즌3 4차 투표 결과 조작 탈락 연습생 : 이가은(옛 플레디스 소속, 현 높은엔터테인먼트), 한초원(큐브엔터테인먼트)(최종 순위는 이가은 5위, 한초원 6위)
시즌4 1차 투표 결과 조작 탈락 연습생 : 앙자르디디모데(에스팀)
시즌4 3차 투표 결과 조작 탈락 연습생 : 김국헌(뮤직웍스), 이진우(마루기획)
시즌4 4차 투표 결과 조작 탈락 연습생 : 구정모(스타쉽엔터테인먼트), 이진혁(티오피미디어), 금동현(C9 엔터테인먼트)(최종 순위는 구정모 6위, 이진혁 7위, 금동현 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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