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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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뱅크 직원들이 타이어를 교체하러 온 고객의 자동차 휠을 몰래 손상시킨 뒤 “휠에 문제가 있다”며 새로 교체하도록 설득했다는 사례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출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가 비단 한 지점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전국 타이어뱅크 매장에서 같은 수법으로 휠을 교체하게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A씨는 지난 20일 타이어를 교체하기 위해 광주의 한 타이어뱅크 지점을 방문했다. 해당 지점의 직원들은 “휠이 손상됐다”며 교체를 권유했다. A 씨는 거부했지만 점주는 그냥 가면 위험하다며 "중고라도 구매하라"고 끈질기게 설득했다. 

직원들의 강요에 의심이 든 A 씨는 동호회에 손상된 타이어 휠 사진과 글을 올렸다. 동호회원들은 "고의 훼손이 의심된다"며 의문을 제기했고 A씨는 블랙박스를 열어봤다.  

블랙박스에는 타이어 뱅크 직원이 스패너로 휠을 일부러 망가뜨리는 장면이 찍혀 있었다. 이에 A씨는 해당 점주에 문제를 제기하자 점주는 오히려 "역고발하겠다"며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다.

A씨는 다음날 블랙박스 영상을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렸고, 타이어뱅크에서 같은 일을 경험했다는 댓글이 속출했다. 

이후 A씨는 해당 사건을 경찰에 고소했다. 

[사진=보배드림]
[사진=보배드림]

A씨는 지난 22일 보배드림에 "현재 진행 상황을 알린다"며 "어제 접수한 고소장건으로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고 오후 1시에 광주서부경찰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처음으로 (타이어뱅크 점주로부터) 문자가 왔다"며 점주로부터 온 사과 문자를 첨부했다.

점주가 보낸 문자에는 "정말 죄송하다"며 "너무나 잘못된 짓을 한 것 같다. 뭐든지 다 하겠다. 고소만 제발 취하해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타이어뱅크측은 해당 지점과 계약을 해지했지만 세간의 비난은 더욱 커졌다. 지점의 문제가 아니라 타이어뱅크 자체의 ‘못된 수법’이라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올해 6월 타이어뱅크에 갔는데 느닷없이 휠에 문제가 있다며 교체하라고 했다. 16인치 휠을 55만원에 싸게 해주겠다고 했지만 거절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다른 누리꾼은 심지어 “한쪽에서는 떼거지로 와서 타이어를 바꾸라고 영업하고 구석에서는 내 타이어를 일자드라이버로 상처내고 있더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같은 수법으로 타이어뱅크에 휠 교체를 설득 당했다는 주장이 한 둘이 아니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전국각지의 지점들에서 동일한 사건이 있었던 걸로 보이는데, 그럼 본사의 교육내용이거나 매출압박이 심각하다는 반증 아니냐”며 직영점 의혹을 제기했다. 

타이어뱅크 전 직원이라 주장하는 한 사람은 “타이어뱅크는 점장 시스템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매출 실적에 대한 압박이 상당하다”며 “군대식으로 운영되는 곳”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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