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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한일관계...'포스트 아베' 체재엔 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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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한일관계...'포스트 아베' 체재엔 풀릴까?
  • 강수인 기자
  • 승인 2020.09.02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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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8일 도쿄 총리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8일 도쿄 총리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포스트 아베체제로 흘러감에 따라 한일관계 관련 국내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아베 총리의 2인자라 불리는 스가 관방장관이 유력한 차세대 총리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가 관방장관은 아베 총리가 위기를 맞을 때마다 한국 때리기를 통해 입지를 다져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난 1일 일본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스가 관방장관이 유력한 총리 후보로 거론된다. 요미우리 신문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자민당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가 스가 관방장관을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도 이번 총재 선거에서 스가 관방장관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자민당이 당원 투표 없이 양원 총회로 새 총재를 선출하기로 하면서 '스가 대세론'은 굳어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극일(克日)'에서 '협력'으로 대일(對日) 기조를 변화했다. 이런 가운데 현재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의 대세론에 힘이 실리고 있어 한일관계의 근본적인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특히 아베 정권에 과거사에 대한 한일 양국의 인식 차가 좁혀지지 않은 만큼 갈등은 여전할 거란 전망이 대체적이다.

신범철 한국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스가 관방장관 자체는 색취가 없지만, 총리가 되면 자신을 밀어주는 세력 즉 아베 총리의 색채가 반영된다고 봐야 한다""이 경우 (한일관계에 대한) 기존의 입장이 달라지지 않는다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채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교수도 최근 KBS1 라디오 '주진우의 라이브'에서 "아베 정책을 그대로 계승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한일관계의 개선은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본다""오히려 일본 정국이 혼미해지고 불안해지게 되면 오히려 한국에 대한 강경 정책을 쓰면서 정권의 지지 기반을 유지할 확률도 있다"고 내다봤다.

스가 관방장관과 함께 총리 후보로 거론된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과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은 당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기시다 회장은 당선 시 아베 총리의 정책을 계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친한파'인 이시바 전 간사장은 극우 색채가 강한 아베 총리에 비해 합리적 보수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한일관계가 새 국면을 맞을 것이라고 전망돼 왔다.

전문가들은 '포스트 아베'에 누가 이름을 올리더라도 한일관계 개선을 이루기 위해선 유연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신 센터장은 "더 이상 악화되지 않으려면 문희상 전 국회의장 안()을 중심으로 약간의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 아베 체제 때 보다는 희망적으로 보인다""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건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전략적 구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전 의장의 안은 양국 기업의 기금 마련을 통해 징용 피해자에 배상하는 내용이다.

한편 정부도 '한일관계 낙관론'에 선을 긋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현실적인 전망을 해야 된다. 양국 관계가 이렇게 어렵게 된 것은 과거에 대한 인식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누가 총리가 되든 일본 정부 입장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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