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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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 관련, 코로나19 확진자의 55.5%가 검사 당시 무증상 확진자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31일 서울시는 서울에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605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336명이 무증상자로, 전체의 55.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서울지역 신규 확진자 중 검사 당시 무증상자 비율은 39.6%인데,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의 무증상 비율은 이보다 15%포인트 가량 높은 셈이다.

이에 최근 무증상·경증 감염자에 의한 '깜깜이 전파'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데다 지역사회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가능한 빨리 받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는 해당 교회 관련 대규모 집단감염이 알려지면서 발생 초기 검사량이 많아 무증상자를 많이 찾은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문제는 사랑제일교회뿐만 아니라 광화문집회, 일부 교회 등을 중심으로 서울 곳곳 도처에 무증상 감염자가 누적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사랑제일교회의 경우 경찰에 압수수색등 교인명단을 확보해 검사대상자를 특정할 수 있어 확산 초기 무증상 확진자를 비교적 빠르게 가려냈다. 하지만 광화문집회의 경우 확보된 명단만 2만 여 명이 넘는데다 여전히 2631명은 검사를 받지 않은 상태다. 만약 이들의 대다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여부를 자각하지 못하거나 무증상 감염자일 경우, 이 역시 또 다른 집단감염을 낳을 수 있는 상황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경증이나 무증상 감염 등 누구로부터 감염됐는지 쉽게 확인하기 어려운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사례들이 추가적인 n차 전파를 만들지 않도록 가능하면 접촉자를 24시간 내에 찾아내 격리시키려고 접촉자 조사 및 격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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