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하사창동 철조석가여래좌상 재현, 하남역사박물관 전시 [사진=뉴시스]

경기 하남시 하사창동 천왕사지터에서 발견된 고려 건국 초의 기념비적 불상인 ‘하사창동 철조석가여래좌상’이 불교계에 주목을 받고 있다.

하사창동 철불은 태평 2년(977)의 명문이 있는 하남시 교산동 '마애약사여래좌상'과 가까운 하사창동의 넓은 평야와 수로를 배경으로 융성했을 큰절인 천왕사지에 봉안(945년 이전)됐던 불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천왕사지는 천왕(天王) 명문이 새겨진 유물이 발굴되고 현존하는 대한민국 최대 철불을 모신 고려시대 왕실 관련 대찰로 주목되며, 1000년 전 하남 지역의 역사적 위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남한강 일대 충주와 원주지역에서 철불이 많이 만들어졌지만 이렇게 큰 철불이 제작된 것은 이례적이다. 고려 태조 왕건과 그의 호족세력 왕규와 관련성이 깊은 고려 건국초기 기념비적인 불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하사창동 철불은 통일신라 말기와 고려시대의 철불 양식을 잘 담고 있는 고려 초기의 대표적 불상으로 높이 2.8m, 무게 6.2t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신축 이전 당시 박물관 소장품 중 규모가 가장 커 박물관 지하 전시실로 옮기기 위해 벽을 뚫고 특수 장비를 사용했다고 알려졌다.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