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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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발생한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 대규모 폭발의 원인과 관련해 질산 암모늄 이외에 군사용 폭발물도 함께 거론 되고 있다.

CNN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항구 창고 안에 질산 암모늄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질산 암모늄만으로 그같은 규모의 폭발이 일어났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고 로버트 배어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로버트 배어는 중동 문제에 경험이 많은 전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으로 매체는 소개 했다.

그는 CNN과 인터뷰에서 군사용 군수품과 추진체 역시 창고 안에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폭발이 일어난 창고가 무기 보관소일 수 있다고 추측하며 창고가 무기보관소가 맞다 하더라도 누구의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분명히 군사적 폭발물이었다. 질산 암모늄 같은 비료의 원료가 아니었다. 그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또 "오렌지색 화염을 보건대 분명 군사용 폭발물이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대형 폭발 전 사고 영상에서 보이는 흰색 가루는 질산 암모늄이 있었고 그것이 불타 폭발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이후의 더 큰 폭발들은 많은 군수품들이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번 폭발이 외부 공격에 의한 것이라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폭발은 거의 사고인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능, 어쩌면 부패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문제는 어떤 군사용 폭발물인지, 누가 보관하던 것인지, 왜 그곳에 보관돼 있었는지 등"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진실을 다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나는 레바논에서 몇 년 동안 일했다. 누구도 항구에 군사용 폭발물을 보관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것을 바라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레바논 NNA국영 방송을 통해 "이번 재앙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점을 나는 약속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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