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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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 나라의 부름에 응해 희생한 미국의 군인들이 공산주의의 공격을 막아내고 한국인의 자유와 존엄을 회복시켰다고 치하했다.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6·25전쟁 정전일인 26일을 한국전쟁 참전용사 정전기념일로 기리는 포고문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고문을 통해 "한때 전쟁으로 폐허가 됐던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활력이 넘치고 역동적이며 경제적으로 번영한 민주주의 국가이자 우리의 가장 강력한 동맹"이라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군대는 계속 한국군 카운터파트와 자랑스럽게 복무할 것"이라며 "전쟁에서 구축하고 자유에 대한 사랑과 깊은 우정을 나누며 강화한 이 철통같은 동맹은 세계와 아시아 모두의 평화와 안정에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도 연천 비무장지대, 단장의 능선, 지평리 등 미군 및 연합군의 주요 전투 지역을 차례로 거론하며 "미군은 혹독한 조건에서 적을 물리치기 위해 싸우고 피를 흘리고 숨지고 사라지고 가혹한 감금으로 고통을 받았다"라고 추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군들의 의심할 여지 없는 용기와 투지, 애국심이 공산주의 공격을 막고 한국인의 자유와 존엄을 회복했다"라며 "우리 수도에는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라는 글귀를 새긴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가 그들의 희생을 증명하며 서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미국인이 우리의 품위 있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그들을 공경하는 적절한 양식과 활동을 통해 이날을 기념하도록 요청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년간 한국전쟁 참전용사 정전기념일 포고문을 발표하면서 대북 메시지를 넣었지만 이번에는 없었다. 북미협상이 장기간 교착하는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포고문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같은 해 6월 말 판문점에서 회동한 일을 거론하며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에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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