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측은 “아들이 현역 입대를 희망해 신체검사를 다시 받았지만 또 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해명했지만 의혹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아들의 병역 면제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팀에서 전달해 온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자 측에 따르면 아들은 2014년 4월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강직성 척추염’으로 인해 5급 전시근로역(면제)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의학계 관계자들의 일반적인 견해에 따르면 강직성 척추염 환자는 약물치료와 운동요법 등으로 관리하면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없다. 

조 부대변인은 이에 대해 "후보자의 아들도 통증 치료를 하면서 가급적이면 현역으로 군 복무를 수행하기를 희망했다"면서 “2016년 3월 병무청에 병역복무 변경신청서를 제출해 다시 신체검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재검과정에서 CT 촬영을 다시 했지만 또다시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는 게 이 후보자 측의 주장이다.

이 후보자 측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병역의 의무를 온전하게 마치지 못한 점은 설령 그 이유가 질병 때문이라고 해도 누구에게나 평생 마음의 짐이 된다”며 “현역입대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었으나 결국 이루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이 후보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 후보자의 아들이 군 면제를 받은 지 얼마 안 돼 고카트를 타거나 오랜 시간 서서 디제잉 하는 모습 등이 담긴 사진들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것 등을 근거로 병역 면제 과정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의혹은 꼬리를 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