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여성인권운동가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여성인권운동가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2) 할머니의 기자회견 회견문과 관련 논란이 일자 이 할머니의 수양딸이 "내가 어머니 구술을 듣고 정리했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의 수양딸 곽모씨는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머님의 지난번 입장문과 이번 기자회견 회견문 관련 논란이 확산돼 미리 공지한다"며 "부당한 추측과 억측, 자신만의 기준에 따른 판단으로 어머니나 저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도록 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곽모씨는 "어머님의 구술을 문안으로 정리한 게 저 맞다. 어머니와 인연을 맺은 지 5~6년 돼 간다"며 "처음 기자회견 당시 회견문 없이 진행되며 언론에서 짜깁기된 내용만 전달됐다"고 전했다.

이어서 "정리할 필요성이 있어 어머니와 상의해 문장 모두 확인받고 정리해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5일 이 할머니는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2차 기자회견을 열어 기자회견문을 공개했다.

이 할머니가 공개한 글을 두고 방송인 김어준씨는 배후설을 제기했다.

지난 26일 방송인 김어준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기자회견문을 읽어보면 이 할머니가 쓰신 게 아닌 게 명백해 보인다. 누군가 왜곡에 관여하는 것 아니냐"며 최용상(62) 가자!평화인권당 대표를 언급했다.

김씨는 수양딸 곽씨가 입장을 낸 다음 날인 27일 오전 방송에서도 기자회견문에 대해 또 다시 언급하기도 했다.

라디오에서 김씨는 "수양딸께서 혼자 정리했다고 한 이후 '7~8명이 협업해 작성했다'는 보도도 있던데 누구 말이 맞는지 드리는 질문"이라며 "왜곡된 정보에 누군가 관여한 게 아닌가 (의심)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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