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의 전주(錢主)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4일 경찰에 출석했다. 김 회장은 5개월 간의 도피행각 끝에 어제(23일) 붙잡혔다.
24일 오전 10시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도착한 김 회장은 혐의 사실인정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김 회장의 횡령 혐의 등 수원여객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 할 계획이다.
경찰은 김 회장이 라임 사건과 별개로 경기도의 한 버스회사인 수원여객에서 161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검거전담팀을 편성해 지난 23일 오후 9시께 서울 성북구의 한 거리에서 김 회장을 검거했다.
또한 체포된 김 회장을 추궁해 인근 단독주택에 은신해있던 이 전 부사장도 붙잡았다. 둘은 함께 도피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과 이 전 부사장은 2019년 말과 올해 초 두 차례에 걸친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한 이후 잠적해 경찰에게 쫓기고 있었다.
경찰은 김 회장에 대한 수원여객 횡령 사건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신병을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체포된 김 회장은 김모 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에게 4900만원의 뇌물을 건네고 라임 사태에 관한 검사 관련 정보를 입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수원여객 외에도 스타모빌리티의 회삿돈 517억원을 횡령한 혐의,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인수한 뒤 300억원대의 고객 예탁금을 빼돌린 혐의 등도 함께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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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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