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4시 5분께 울산시 동구 전하동 한 아파트 13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뉴시스]
8일 오전 4시 5분께 울산시 동구 전하동 한 아파트 13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뉴시스]

편의점에 다녀온 사이 집에 불이 나자 혼자 있던 동생을 구하려고 뛰어 들었다가 형제가 함께 숨졌다.

울산 동구 전하동의 한 아파트 13층에서 8일 오전 4시8분께 불이 났다. 이 화재로 형 A(18)군과 동생 B(9)군이 사망했다.

형 A군은 아파트 화단에서, 동생은 베란다에서 각각 발견됐다. 

당시 부모는 식당 영업 준비로 집을 비운 상태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동생 B군은 안방에서 자고 있었으며 A군은 친구와 함께 새벽까지 놀다가 함께 라면을 끓여먹었다. 이들은 냄새를 없애려고 거실에 촛불을 켜 놓고 집 근처 편의점으로 음료수를 사기 위해 집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편의점에서 돌아오는 길에 아파트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을 보고 동생을 구하려고 집 안으로 들어갔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불은 30분 만에 꺼졌다.

화재로 인해 아파트 주민 8명도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주민 100여명이 놀라 대피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유족과 협의해 시신 부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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