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씨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회를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투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씨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회를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원종건(27) 더불어민주당 2호 영입인재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을 폭로한 전 여자친구 A씨가 원씨의 반박에 대해 재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피해를 주장하는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 4일 오후 올린 '원종건 데이트폭력 피해자입니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강압적인 성관계가 있었다고 재차 주장했다. 이 커뮤니티는 A씨가 최초로 원씨의 데이트 성폭력 의혹을 폭로한 곳이다.

A씨는 원씨와의 카카오톡 대화 글과 산부인과 결제 내역 등을 공개하며 "진흙탕 싸움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원씨의 해명 글을 읽고 난 뒤 너무나 답답한 마음에 반박 글을 올린다"라고 적었다.

이어서 "원씨의 강압적인 성관계로 두드러기가 올랐다"며 "지난해 2월8일 방문한 산부인과 선생님은 원씨와의 관계를 정리하라고 조언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원씨가 성관계 영상은 합의 하에 촬영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성관계 동영상(촬영)을 선뜻 허락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어 "지난해 7월3일 오후 8시께 원씨가 제 집에 불쑥 찾아와 피곤하다고 말해도 힘으로 제 다리를 벌렸다"고 했다. 또 "원씨가 갑자기 빔 프로젝터용 삼각대에 제 휴대전화를 걸쳐놓더니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하려고 해 '절대 안 된다'고 말했으나 원씨는 저를 설득시켰고, 제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촬영했다"고 적었다. 

또한 A씨는 지난해 8월 30일 부산 소재 한 숙박업소에서 원씨가 A씨 휴대전화로 A씨의 신체 일부를 촬영했다고 얘기했다.

더불어민주당 2호 영입인재였던 원종건(27)씨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을 폭로한 A씨가 원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내용을 지난 4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2호 영입인재였던 원종건(27)씨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을 폭로한 A씨가 원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내용을 지난 4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뉴시스]

이어서 A씨는 "저는 원씨의 어머님에 대해 일체의 비하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원씨가 자택에서 제 신체 일부를 만졌고 제가 원씨를 다그치자 원씨가 '어머니는 귀가 안 들린다'고 말한 적이 있다"라며 원씨와는 엇갈린 주장을 내놓았다.

아울러 "이 내용은 원씨와 법적 절차를 밟을 때 제출하려고 했다"며 "명백한 증거를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그의 범죄행위를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미투 의혹'을 받고 있는 원씨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폭로 글을 올린) 전 여자친구 A씨와 합의 없는 성관계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논란의 글은 사실과 다르다"며 "A씨와 연애했던 당시의 저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을지 몰라도 위법한 행위를 한 적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서 원씨는 "A씨가 주장하듯 '데이트 성폭행이 있었다'는 말은 결코 사실이 아니며, 사진 속 A씨의 다리에 생긴 상처는 저로 인해 발생한 것이 아니다. 평소 저에게도 다리에 멍이 잘 생긴다며 다리 사진을 메신저를 통해 보내왔다"고 말했다.

또한 "그리고 이 과정을 불법으로 촬영한 적도 없다. A씨는 삼각대를 갖고 있었고 촬영은 두 사람이 합의하고 인지한 상태에서 A씨의 핸드폰과 삼각대로 이뤄졌고, 서로 촬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강조했다. 그러면서 A씨와 헤어진 이유에 대해 A씨가 자신에게 '니 엄마처럼 귀 먹었냐'는 모친 비하발언 및 욕설을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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