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에 오른 "윤석열 총장의 3대 의혹 수사팀을 해체하지 말라"는 게시물. 12일 오후 1시18분 기준. [사진=뉴시스]
청와대 국민청원에 오른 "윤석열 총장의 3대 의혹 수사팀을 해체하지 말라"는 게시물. 12일 오후 1시18분 기준. [사진=뉴시스]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사팀을 해체하지 말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가 13만명을 넘어섰다. 앞서, 지난 8일 청와대가 대검 검사급 검사 32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전보 인사를 낸 데에 따른 후폭풍으로 예상된다.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6일 올라온 '윤석열 총장의 3대 의혹 수사팀을 해체하지 말라'는 제목의 청원글에 13일 오전 11시 기준 13만3300여명이 동의했다. 

이 청원은 지난 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 고위직 인사를 단행한 후 참여자가 급격하게 늘고있으며, 청원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을 경우 청와대가 공식답변을 해야 한다.

청원인은 "청와대와 법무부가 입만 열면 검찰 개혁을 부르짖고 있다.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개혁한단 말인가"라며 "잘못된 것을 고치는 것이 개혁인데 요즘 검찰은 역사상 제일 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검찰의 가장 큰 문제는 권력의 시녀 또는 대통령의 충견이 되었던 것"이라며 "그런데 윤석열 총장은 살아있는 권력에 굴하지 않고 수사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적었다.

청원인은 "(검찰이) 제자리를 찾았고 정상으로 돌아온 것이다. 대다수 국민들은 환호했고 적극 응원하고 있다. 가장 불편해하는 것은 대통령과 청와대 실세들이다"라며 "만약 3대 부조리 수사팀이 해체된다면, 국민들이 분노가 아니라 폭발할 가능성이 크다. 추 장관은 국민 대다수의 뜻을 헤아리기를 충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후속인사에서도 조국 비리 및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등을 수사해온 이들에게 사실상 '수사팀 해체'를 강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검찰과 법무부의 갈등양상이 어떠한 끝맺을 맺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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